내년 모태펀드 예산 300억원 증액 "전액 초기 창업에 투입"

내년도 모태펀드 출자금액이 본회의 의결 직전 증액 편성됐다. 증액된 300억원 예산은 내년 초기 창업펀드 결성에 전액 투입될 예정이다.

5일 국회 및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는 중소기업 모태조합 출자 예산을 300억원 증액 의결했다.

당초 정부가 제시한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안에는 모태펀드 중소기업진흥계정(중진계정) 신규 출자액이 반영되지 않았다. 앞서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서 1000억원이 증액됐지만 예결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다시 삭감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모태펀드가 초기 창업 지원에서 차지하는 역할 등이 예결위 및 본회의 심사 과정에서 반영됐다”며 “증액된 300억원 예산은 전액 초기 창업펀드 결성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문화부 등이 모태펀드에 출자하는 문화계정과 기존 펀드 회수 금액을 포함하면 2000억원가량이 벤처펀드 출자 금액으로 쓰일 전망이다. 중기청에 따르면 모태펀드 회수액은 2013년 1830억원, 2014년 1958억원, 2015년 2745억원이다.

올해 10월까지 벤처캐피털(VC)업계는 정부 출자 없이 2조434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했다. VC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모태펀드가 주요 출자자로 나서는 횟수는 다소 줄었지만 민간 펀드 결성이 늘어나면서 전체 펀드 결성 규모는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초기 창업 또는 세컨더리(중간회수) 시장 등 민간 참여가 적은 분야에는 모태펀드가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전체 생태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중기청 측은 “아직까지 올해 회수 금액을 확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펀드 회수 금액으로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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