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김영석 케이피엠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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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케이피엠테크 대표

“케이피엠테크 본연의 사업인 `표면 처리`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 내년 흑자 전환을 이루겠습니다.”

케이피엠테크의 새 사령탑을 맡은 김영석 대표가 내년에는 7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케이피엠테크는 1977년 설립된 표면 처리 분야 대표 업체다. 도금 약품과 장비 판매가 주력 사업이다. 일본 우에무라와의 기술 제휴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우에무라가 2010년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독자 노선을 걸으면서 케이피엠테크는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8월 케이피엠테크는 한일진공과 텔콘이 구성한 한일진공컨소시엄에 매각됐다. 김 대표는 이때 대표로 새로 선임됐다.

케이피엠테크는 매각 과정을 거치면서 모회사 텔콘과 함께 바이오 분야 수혜주로 떠올랐다. 매각 전 4000원대에 머물러 있던 주가는 매각 후인 9월 한때 2만4000원대까지 뛰어올랐다. 김 대표는 “바이오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것은 맞지만 당장은 회사의 주력인 표면 처리 분야에서 실적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표면 처리와 바이오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당장은 기존의 사업 실적부터 회복, 건전한 재무구조를 가져가겠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5일 “인쇄회로기판(PCB)용의 다양한 도금 약품과 도금 처리 장비 분야에서 내년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인력 충원과 측정 설비 등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케이피엠테크 전체 직원은 87명”이라면서 “도금 약품, 장비, 연구소에서 5명씩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도금 약품 사업은 우에무라와의 결별로 잃어 버린 국내 고객사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최근 PCB 분야 수요가 크게 늘어 도금 약품 시장도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중국 현지 법인의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비 분야에선 스마트폰 후면 커버 도금 장비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최대 스마트폰 업체는 베트남 현지에서 케이피엠테크 도금 장비로 전략 스마트폰 후면 커버의 표면 처리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도금 작업을 외주로 받아 진행하는 자회사 하나캠텍의 실적 역시 확대될 것”이라면서 “케이피엠테크는 오랜 기간 적자로 허덕였지만 내년에는 본래 사업으로 흑자 전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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