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과 소프트웨어(SW)가 서로 유사한 거 아세요? 바둑과 SW 모두 추론능력(패턴인식), 논리적 사고능력(예측능력), 종합적 사고능력(분석능력), 수학적 사고능력 등이 필요해요. 두 분야의 유사성은 해외 유명 대학 연구진들이 연구한 결과로도 입증됐어요.
바둑과 SW 유사성을 활용해 만든 SW교육 프로그램이 있어요. 여류 프로바둑기사들로 구성된 바둑교육기관 `꽃보다바둑` 대표인 이다혜 4단이 만든 `코드스톤`이에요. SW교육 프로그램과 교구는 KAIST 연구진과 함께 만들었어요. 바둑과 코딩을 연계한 교육을 해요.
그럼 바둑과 코딩을 연계한 교육을 잠깐 들여다볼까요? 바둑에서는 [그림1]과 같이 바둑알을 사방으로 둘러싸게 되면 상대편 돌을 잡게 돼요.
[그림2]처럼 하얀돌 두 점을 잡기 위해 검은돌이 공격해요.
[그림3]처럼 1의 자리에 검은돌이 놓이는 순간 하얀돌은 2로 도망을 가요. 검은돌은 3으로 다시 공격을 하고요.
이 과정을 반복하면 결국 [그림4]처럼 검은 돌이 하얀돌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어요. 바로 패턴인식인거죠.
바둑에서 필요한 추론 능력은 실제 코딩에도 사용돼요.
[그림5]처럼 캐릭터가 가방을 찾으로 가도록 코딩을 할 때 어떤 경로를 어떤 패턴으로 가야 가방을 찾을수 있을지 추론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논리적 사고능력도 마찬가지에요.
[그림6]처럼 하얀돌이 6번째 수로 검은돌 3점을 공격했어요. 이때 바둑을 아는 사람은 검은돌 3점이 하얀돌에 잡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왜냐하면 [그림7]처럼 여섯 번째 수가 놓이는 순간, 다음 수순을 논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검은돌이 갈 곳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거죠. 코딩에서도 이렇게 논리적 사고로 다음 상황을 예측해요.
[그림8]처럼 실제 벌어지는 단계를 논리적으로 사고해야 복잡한 코딩을 할 수 있어요. 종합적 사고능력과 수학적 사고능력도 바둑과 코딩에 필요한 요소이고요.
교육에 활용되는 도구인 `오조봇`도 있어요. 오조봇은 교육용 코딩 로봇이에요. 라인 트레이서로 길을 따라다니는 로봇이에요. 블록클리 기반 코딩을 할 수 있어 순차, 반복, 조건 등을 배워요. 신제품 오조봇 evo는 주위환경, 조명, 스피커 등과 상호작용하는 센서와 소셜기능도 있어요.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