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달에 지구보다 많은 물이 존재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 대학교 연구팀이 달 생성 과정을 재연한 실험에서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달이 형성될 때 얼마나 많은 물이 있었는지에 초첨을 뒀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달 생성 과정에서 파악한 물의 양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달은 다른 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떨어져나간 파편이 모여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로 인한 열에 따라 달 내부는 액체 마그마가 존재할 정도로 높은 온도를 형성한 것으로 추측된다. 달에 존재한 물은 화산 폭발 등에 따라 증발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달에 존재하는 하얀색 사장석에 주목했다. 사장석은 마그마를 물 속에 식히면 응고하면서 얻을 수 있는 암석이다. 마그마가 냉각하면서 사장석을 형성한 것으로 연구진은 봤다.
연구팀은 소량의 달 암석을 고온과 고압에 노출시켜 마그마로 뒤덮인 초기 달을 재현했다. 물이 존재하면 적당한 양의 사장석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달 표면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장석이 초기 달에 상당한 양의 물이 존재했다는 증거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연구팀은 “초기 달이 적어도 지구와 같거나 더 많은 물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