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해 카셰어링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자동차 제조·판매를 넘어 카셰어링 서비스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현대·기아차도 카 셰어링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기아차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호매실`을 시작으로 아파트 단지에 카셰어링 서비스를 도입하고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아차는 현대건설과 `기아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카 셰어링 사업에 뛰어든 것은 기아차가 처음이다. 아파트 단지 내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쏘울 전기차, 카니발 및 니로 하이브리드 등을 활용한 입주민 전용 카쉐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주민의 기존 보유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오일 교환, 차량 수리, 소모품 교체 등의 온디맨드 경정비 및 세차 서비스를 지원한다. 향후 커넥티비티를 활용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차와 현대건설은 첫 번째 뉴스테이 아파트 단지인 `힐스테이트 호매실`을 시작으로 기아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가 현대건설의 신규 아파트 단지들로도 확대 제공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현지시간 16일 미국 LA오토쇼에서 전기차 기반 무료 카쉐어링 플랫폼 제공 스타트업 `웨이브카(WaiveCar)`와 파일럿 서비스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자동차가 가지고 있는 한계로부터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고 `이동`의 개념을 재정의해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연구하는 `프로젝트 아이오닉`을 내세웠다. 이 일환으로 현대차는 지난 8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오픈콜(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아이디어 공모)을 시행했다. 웨이브카는 이번 오픈콜을 통해 선정된 업체로, 현대차는 파일럿 서비스에 대한 고객 반응에 따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원격으로 제공하는 스타트업 `스마트카(SmartCar)`와도 협업을 검토 중이다.
마크 딥코 현대차 미국법인 기업전략담당 이사는 “자동차 시장이 맞을 `미래 이동 수단(Future Mobility)`에 걸맞는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