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LTE 기지국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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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캐스트가 개발한 군 차량용 LTE 기지국 적용 예시

차량용 롱텀에벌루션(LTE) 기지국이 개발됐다. 차량용 기지국을 활용하면 긴급 상황이나 산간·오지에서 기존 통신망 없이도 통신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유캐스트가 개발한 차량용 소형 LTE 기지국은 자동차 배터리로 장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LTE 기지국뿐만 아니라 코어 장비까지 갖춰 통신망이 단절된 상황에서도 독자 운용할 수 있다.

국방부는 미래 전술통신 환경 구현을 위해 유캐스트가 개발한 차량용 LTE 기지국 테스트에 착수했다.

군용 레토나(K131) 등 차량에 소형 기지국을 적용, 이동하면서 통신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것이다. 차량용 LTE 기지국 첫 도입 사례로 산악 지형이나 통신 음영 지역에서도 대용량 데이터 전송과 음성 통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유캐스트 관계자는 10일 “군 주파수가 적용된 LTE 이동 기지국 4식을 사용, 고속 대용량 전송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면서 “이동 기지국 간 자동 연동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캐스트 이동형 LTE 기지국 기술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이전받아 상용화 단계를 밟고 있다.

국방부가 유캐스트 장비를 채택하면 차량용 LTE 기지국 첫 도입 사례가 된다.

국방부는 실험 종료 이후 앞으로 5년 동안 3500억원 규모의 본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차량용 LTE 기지국은 국가 재난안전통신망에도 활용할 수 있다. 재난망은 재해·재난 등 위급 상황에 대응하는 통신 환경 구축이 핵심이다. 고정형 기지국 없이 통신이 가능해야 한다. 이동통신사가 배낭형 LTE 기지국이나 드론으로 통신 사각 지역을 해소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배낭형과 드론 기지국은 개발되고 있으며, 배터리 용량 한계로 장시간 운용이 힘들다. 차량용 LTE 기지국이 운용 시간과 통신 사각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유캐스트의 설명이다.

유캐스트 관계자는 “재난망 통신 커버리지를 차량용 LTE 기지국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국방부 테스트로 성능과 안정성이 확보되면 통신사와 재난망 적용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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