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 뉴질랜드, 이스라엘, 에스토니아 5개국으로 구성된 `디지털-5(D5)`가 세계 전자정부 협의체로 확대된다. 회원국 간 정보공유를 넘어 글로벌 디지털 어젠다를 선도하는 활동으로 영역을 넓힌다.
5개국은 10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3회 D5 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D5 부산선언문`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선언문은 11일 공식 발표된다.
D5는 2014년 창립 후 회원국 간 디지털 정부 정책과 우수사례 공유, 공동연구 등을 수행했다. 제3회 회의 의장국인 한국은 지난 6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부산선언문 체결을 제안했다. 9월 에스토니아 운영위에서 세부내용을 만든 후 부산 장관회의에서 최종 합의했다.
부산선언문은 전자정부 선도국인 D5가 디지털 정부 발전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비회원국과 우수사례를 공유한다는 내용이다. `신 디지털 혁신 시대`를 여는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주요 과제는 △혁신적 디지털 정부정책과 우수사례 공유 △디지털 서비스 개선과 공동프로젝트 협력방안 모색 △디지털 경제 지지와 국가 간 디지털 격차 해소 △신규 회원국 추가와 비회원국 정보 공유 등이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D5는 글로벌 전자정부 혁신을 이끄는 핵심그룹”이라면서 “향후 부산선언문을 이행해 전자정부 분야 국제사회에서 권위 있는 회의체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스키드모어 영국 내각사무처 장관은 “글로벌 디지털 어젠다를 선도하기 위해 D5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비회원국과도 성과와 해결책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9일 부산에서 개막한 정부3.0 국민체험마당·글로벌포럼 등 연계행사도 이어졌다. D5는 세계 37개국이 참여한 정부3.0 글로벌포럼에도 참석, 정부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3.0 공공데이터 개방 성과 공유대회`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국가중점데이터 36대 분야 중 올해 개방한 22개 분야 주요 성과물이 공개됐다. 공공데이터법이 제정된 2013년 1만3923건이었던 공공데이터 이용건수는 올해 10월 말 현재 149만1951건으로 100배 넘게 증가했다. 전성태 행자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기업·대국민 수요조사로 데이터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미래 성장동력인 인공지능·사물인터넷 관련 데이터 발굴·개방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부산=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