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3D프린터, 일본 수출길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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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적 중인 센트롤 3d프린터 SS600

국산 3D프린터가 일본 수출길에 오른다.

센트롤은 산업용 3D프린터(모델명 SENTROL 3D SS600)를 선적했다고 8일 밝혔다. 4월 일본 종합유통상사 시스템크리에이트와 납품 계약을 맺은 후 첫 선적이다.

일본 시스템크리에이트는 공작기계와 3D프린터 판매·기술 지원이 주력인 종합 유통기업이다. 일본 내 3개 지사를 갖고 있다. 센트롤과 총판 계약을 체결하면서 3D모델링과 프린팅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ENTROL 3D SS600은 최대 600×400㎜ 크기 주물 틀을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터다. 지난해 9월 출시했다. 파우더 이송시스템, 챔버 히팅 기술을 적용했다.

이 프린터는 코팅된 주물용 모래를 200㎛ 두께로 얇게 도포한 뒤 레이저로 원하는 부분만 굳히는 방식이다. 이 과정을 반복한 뒤 주변 모래를 털어내면 설계 형상이 드러난다. 이를 오븐에 구우면 사기처럼 딱딱하게 굳는다. 3D프린팅 방식 중 정밀도가 가장 뛰어나다.

기존 목업 제작 방식으로는 어려웠던 복잡한 구조를 가진 자동차 부품이나 항공기 부품용 주물 틀도 제작할 수 있다. 시제품 제작기간을 5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 제작비용도 3분의 1이면 충분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센트롤은 시스템크리에이트를 통해 일본 대기업과 제조기업을 공략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도 3D프린터 도입을 검토 중인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성환 센트롤 대표는 “센트롤은 그동안 지속적인 기술개발 투자와 독자 기술력을 토대로 국내 3D프린팅 산업을 선도해왔다”면서 “그간 노력은 국내 기업 최초의 해외수출 성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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