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론 제조사 DJI가 인스파이어2, 팬텀4 프로를 연내 출시한다. 두 시리즈 모두 DJI를 세계 1위 자리에 올려놓은 주력 상품이다. 인스파이어는 시리즈 출시 후 처음 `완전 변경`을 거친다. 매빅 프로 출시로 접이식 드론 시장을 개척한 DJI가 기존 제품군을 또 한번 강화하는 모양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DJI는 인스파이어2와 팬텀4 프로 출시를 위한 국내 전파인증 등 제반 준비에 착수했다. 회사는 최근 VIP 대상 초대장에서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중대 발표(special announcement)`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스파이어2, 팬텀4 프로의 전파인증 시기를 볼 때 두 제품이 비슷한 시기 혹은 동시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플래그십 스토어(직영매장)를 운영하는 국가여서 15일 미국에서 제품 공개 후 한 달 이내에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제품은 인스파이어2다. 인스파이어는 팬텀 시리즈보다 비싼 고급형 모델이다. 카메라·렌즈를 갈아 끼워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소비자용(Consumer)이 아닌 전문가용(Professional)으로 분류되지만 마니아층이 두텁다.
사용자들은 고급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과 강풍 등 악천후 환경에서 비행 안정성을 장점으로 꼽는다. 자동차 추격전, 모터스포츠 촬영 등 고급비행 시범 때도 단골로 등장하는 기체다. 정가가 400만~700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다.
인스파이어2는 2014년 인스파이어1 출시 후 처음 나오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몇 차례 파생 모델이 나왔지만 시리즈 숫자가 바뀌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형부터 세부 기능까지 대대적 변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물방울이 포함된 초대장 이미지를 근거로 `방수 드론` 출시설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스파이어는 카메라가 탈착형이고 듀얼 컨트롤도 가능해 고급 소비자에게 특화된 제품”이라면서 “마니아층이 두터워 매빅 출시가 임박했을 당시 인스파이어2가 출시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고 전했다.
팬텀4 프로는 올해 초 출시한 팬텀4의 파생 모델이다. 팬텀4 기본 성능과 외형을 유지한 채 영상 품질 등 일부 기능이 개선될 전망이다. 전작인 팬텀3는 스탠더드, 프로페셔널, 어드밴스드 3개 세부 모델로 구성됐지만 팬텀4는 단일 모델로 나왔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DJI는 접이식 드론 매빅 프로 출시에 뒤이어 또 한번 `연말 빅이벤트`를 치르게 됐다. 다만 두 제품의 국내 고객 인도는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매빅 프로 주문이 폭주하면서 해당 제품 출고가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출고 병목 때문에 제품 공개 후 실제 고객 인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말이다.
DJI코리아 관계자는 “인스파이어 출시 루머가 꾸준히 나온 것은 맞지만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 “아직은 신제품에 대해서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