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CNBC 아트뉴스쇼 ‘아는 만큼 보인다’에서 한국 전통문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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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CNBC 아트뉴스쇼 ‘아는 만큼 보인다’는 29일밤 11시 ‘가치를 창조하는 전통문양‘이라는 주제로 방송을 내보낸다.

이 방송에는 이동섭 문화평론가와 함께 명승은 벤쳐스퀘어 대표, 김소연 한국문화정보원장이 전문가패널로 특별출연한다. 한국문화정보원은 문화데이터 개방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관이다.

1978년 공개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알레산드로멘디니의 ‘프루스트’. 이 작품에도 우리 전통 문양이 담겨있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패턴은 우리 조각보 속 전통문양을 활용한 것이다.

흔히 전통문양하면 박물관이나 고궁에서 봤던 무늬들을 떠올리지만, 실제 우리 생활 곳곳에 다양한 디자인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9월 한국화장품은 자연발효화장품 ‘효움’을 리뉴얼하면서 전통문양(만기사범종각이익공연꽃문(82095)) 디자인을 활용해 주목을 끌었다.

최근에는 3D프린터, VR서비스 등 신기술을 전통문양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를 이용해 멘디니와 한국 아티스트 그룹 ‘콜라주플러스’가 협업 작품에도 전통문양을 활용해 화제를 모았다.

전통문양을 이용한 상품들의 인기는 기업들의 이익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중소기업 홈아트에서는 전통 문양을 활용한 벽지 판매로 매출이 1억 원 이상 증가했고, 유아용 침대를 판매하는 아이펀 역시 난초문양을 활용해 매출이 늘어났다.

이동섭 문화평론가는 “단순히 전통문양을 입힌 게 아니라 상품에 스토리와감성을 더함으로써 특별함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켰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전통문양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모션북스는 전통기와에서 착안해 만든 도깨비 캐릭터로 전통문화를 소개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모션북스가 성공 비결로 꼽은 건 한국문화정보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전통문양 데이터였다.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은 물론 창업비용까지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됐기 때문.

한국문화정보원은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전통 문양을 저작권 걱정 없이 누구나 쉽게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 전통문양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새로운 가치 창출에 이바지하기 위해 무료 제공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전통문양 데이터를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에서 운영하는 ‘공공누리, 문화포털 사이트’에 가입만 하면 다양한 전통문양 파일을 무료,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 소스 외에 유물 이미지도 공공누리 마크만 확인 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패널로 출연한 벤처스퀘어 명승은 대표는 “창업할 때 문화데이터를 활용해 디자인 비용을 줄였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용자들의 니즈 파악과 기술 트렌트에 맞춘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 입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LOD 서비스 ‘스마트글램코리아’ 사이트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기존 검색 사이트보다 훨씬 간편하게 원하는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제품 개발이나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는 데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소연 한국문화정보원 원장은 “전통문양은 단순 디자인이 아니라우리 민족사에서 수천년을 거친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라며 “전통문양이 현대와 만나고, 기술과 미디어와 결합된다면 부가가치는 상상 그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화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에 문화정보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방송을 통해 전통문양이 친근하게 다가가고 디자인, 출판, 교육분야를 비롯해 산업까지 폭넓게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서현 기자 (ls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