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차세대 광전송장비(ROADM), 미얀마에 첫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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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위버 ROADM 장비를 테스트하는 모습. 미얀마에 수출하는 ROADM 개발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참여한 바 있다.

국산 차세대 광전송장비가 처음으로 수출된다. 글로벌 통신장비와 겨룰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코위버(대표 황인환)는 내달부터 미얀마에 차세대 광전송장비(ROADM)와 광다중화 장치(MSPP)를 공급한다. 코위버는 KT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해 미얀마 `백본망 확장 사업` 계약을 체결, 현지 2400㎞ 구간 통신망에 장비를 공급한다.

총 5100만달러 규모 사업은 KT를 주사업자로, 코위버와 정보통신공사를 담당하는 대윤이 참여했다. 내년 6월 개통이 목표다.

미얀마 백본망 사업은 코위버 차세대 광전송장비가 해외에 처음 공급되는 사례다.

코위버 ROADM은 현지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외산 전송장비와 성능 테스트 결과, 높은 확장성 등을 인정받았다.

ROADM은 MSPP보다 가격이 비싸고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장비다. 시에나, 화웨이, ZTE 등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시스코가 국내 시장에 ROADM을 도입·유통하는 등 글로벌 통신 장비업계가 주목하는 제품이다. 코위버 ROADM 개발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참여했다.

관련 업계는 미얀마 사업이 전국 통신망을 구축하는 첫 단계인 만큼 추가 사업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 백본망이 개통되면 공공과 메트로 등 부차적인 통신망 구축 사업이 발주될 것이란 예측이다.

이정근 코위버 해외사업본부장은 “KT의 마케팅과 해외 네트워크에 중소기업 기술력이 어우러져 해외 시장에서 국산 통신장비 경쟁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단순 제품 공급 뿐 아니라 현지 기술 공유와 인력 교육 등 부가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위버는 다음달 방한하는 미얀마 사업 관계자 20여명을 시작으로 백본망 관련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코위버 관계자는 “미얀마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면서 “국산 통신장비를 알릴뿐만 아니라 현지화 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어설명

재설정식광분기(ROADM)=대용량 트래픽을 장거리까지 전송하는 장비. 광 섬유 하나로 통신에 필요한 파장 신호를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 로드엠이라고도 한다. 보안과 기능이 복잡해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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