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 "다양한 지식과 경험 쌓는게 더 중요"

“코딩을 잘한다고 해서 꼭 소프트웨어(SW)를 잘 하는 것은 아니에요. 어렸을 때 코딩은 못하더라도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는 게 더 중요합니다.”

진로 전문가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 말입니다. 조 대표는 한국잡월드 설계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국내 손꼽히는 진로 전문가입니다. 와이즈멘토는 진로교육전문연구소입니다.

Photo Image

조 대표는 SW 교육은 코딩만을 배우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코딩 외 다른 지식, 경험 등이 중요하다는 거죠. 예를 들어 게임 개발을 하는데 역사를 잘 알면 재미있고 도움이 되는 역사 게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코딩은 단순한 도구로 컴퓨터와 대화하는 언어라는 설명입니다.

SW를 잘하기 위해 코딩 학원을 다닐 필요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SW교육을 잘못 이해하면 과거 컴퓨터학원처럼 한때 유행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SW교육은 사회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력이 필요하죠.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충고도 했습니다. 우선은 독서를 권유합니다. 조 대표는 “책 속 내용은 `A는 B다`라는 논리를 갖고 있다”면서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논리를 배운다”고 전했어요. 영상미디어에 익숙한 아이에게는 다큐멘터리가 좋은 교구라고 제시했습니다.

대화도 중요합니다. 조 대표는 “가족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자연현상 등에 대해 논리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좋다”고 얘기합니다. 뉴스를 보면서 대화하는 것도 논리력을 갖게 해줍니다.

일부 개발자들이 SW 분야를 4D 업종이라고 얘기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 SW 개발자는 다수가 높은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Photo Image

그래서 SW개발자들이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우수 SW개발자들이 해외로 나가면 국내 기업은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더 좋은 처우를 제시할거고 자연스럽게 환경은 개선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 영어 등 외국어 공부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인도 SW개발자가 대표적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 핵심 SW 인력 중 다수가 그들입니다.

조 대표는 SW교육이 안착되기 위해 공교육이 바로 서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향후 초·중등학교 SW교육 의무화를 앞두고 교육부와 학교들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시급한 일은 교사 양성입니다. 초기 SW교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민간 전문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조 대표는 “SW교육을 새로운 교과가 생겨 피곤하다고 보는 시각보다 향후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초연결사회 사고력을 기른다고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권유했습니다.

조 대표는 2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SW교육 페스티벌 부대행사인 전자신문 주최 `학부모와 함께하는 SW교육 토크콘서트` 강연자로 나섭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