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3차원(3D) 프린터 알죠? 종이에 그림이나 글을 프린트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 같은 입체를 출력하는 거예요. 기존 물건을 똑같이 만들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창조하기도 해요
존재하지 않는 것은 어떻게 만들까요? 이때 필요한 것이 `3D 모델링 소프트웨어(SW)`에요. 말이 어렵죠? 쉽게 말해 3D프린터로 출력할 대상을 컴퓨터로 그려보는 도구에요. 3D 모델링 SW를 여러분도 사용할 수 있게 교육용으로 만든 게 있어요.
쓰리디타다에서 만든 `3D TADA`는 `레고`를 하는 것처럼 블록을 쌓아 밑그림을 그려요. 여러분이 잘 아는 마인크래프트 환경이랑 비슷해 쉽게 익숙해질 거예요. 그럼 같이 만들어볼까요.
먼저 3D TADA SW를 설치해야 해요. SW는 구매해야 해요. 불법 복제품을 쓰면 안 되는 거 알죠? 첫 화면에 들어가면 환경설정창이 나와요. 여기서 `그리드 간격`을 설정해요. 그리드 간격은 블록 크기를 말하는데, 0.4㎜부터 10㎜까지 다양해요. 예를 들어 1㎜로 설정하면 모든 길이가 1㎜인 정육면체 블록이 돼요. 정육면체 외에도 구, 원기동 등 다양해요.
기능도 다양해요. 쌓은 블록을 늘릴 수도 있고 X·Y·Z축을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도 해요. 대칭 도형도 만들고 여러 블록을 하나의 블록으로 묶을 수도 있고, 반대로 분리도 해요. 색도 칠할 수 있어요. 다른 데서 이미지를 가져와 밑그림으로 활용도 해요.
기능을 알았으면 실제 출력물을 만들어 볼까요. 첫 단계로 손쉽게 만드는 판다도장을 만들어요. 판다 아시죠?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팬더 주인공. 먼저 환경설정에서 그리드 크기를 설정하고 작업창 색을 정해요. 블록으로 도장 몸통을 만들어요. 도형 입력창에서 너비 25, 깊이 15, 높이 25로 입력해요. 그런 다음 그룹을 해체하고 정면이 보이도록 작업창을 회전해요.
도장이 찍혀 나올 부분에 빨간색을 입혀요. 도장 앞부분에 판다 얼굴을 블록으로 만들면 돼요. 도장 뒷부분에는 손잡이를 너비 15, 깊이 50, 높이 15를 입력해 그려요. 간단하죠? 이걸로 공책에 도장을 찍어봐요. 나만의 도장이 생겨요.
익숙해지면 여러분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비행기, 항공모함도 만들어 봐요. 3D TADA는 지난해 출시돼 최근 신제품이 나왔어요.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에도 활용되고 중국 초등학생도 사용해요. 3D TADA로 쉽게 이해되지 않는 공간지각 능력을 키우는 것은 어떨까요.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