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 국산 CMS, 첫 공급 사례 확보 `시장 공략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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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씨아이네트(대표 하근호)가 개발한 케이블관리시스템(CMS)이 첫 공급 사례를 만들고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외산 일색인 CMS 시장에서 국산 CMS가 시장점유율을 확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티씨아이네트는 A병원에 자사 CMS `팀스(TIMs)`를 공급해 전체 네트워크 케이블을 관리한다고 10일 밝혔다. 구축을 완료하고 성능 테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

하근호 티씨아이네트 대표는 “병원 네트워크 환경에 최적화된 자동화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비용절감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CMS를 도입한 A병원은 부서별 네트워크와 전산설비를 하나의 사용자환경(UI)에서 관리하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블 등 네트워크 인프라가 복잡하게 구성돼 정보기술(IT) 관리자가 한 눈에 모니터링하기 어려웠다.

이번 CMS 도입으로 케이블이 어떤 포트에 꽂혀있는지 등 착탈 유무와 케이블 변경 이력 등을 모두 관리할 수 있다. 손으로 작성했던 데이터 기록 부분도 모두 전산화해 업무 인수인계 등 관리자 편의성을 높였다.

티씨아이네트는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CMS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는 팬드이트나 시스티맥스 등 외국계 기업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산 솔루션 경쟁력을 확보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을 주도했던 CMS 기업이 자사 제품 외 솔루션으로는 운영이 힘들어 외산 종속 문제가 있었다”면서 “신규 CMS 솔루션을 도입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티씨아이네트는 팬드이트, 시스티맥스 뿐 아니라 LS산전 등 다양한 케이블 제품과 모두 호환된다. 제조사 의존성 문제를 해결했다는 의미다. 하 대표는 “기존 설비를 크게 바꾸지 않아도 자동화된 케이블 관리가 가능하다”며 “제품 성능을 기반으로 병원 외 방송사, 통신사 등에도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용어설명

케이블관리시스템(CMS)=데이터센터나 전산실에서 사용하는 모든 케이블(회선)을 관리하는 제어, 모니터링 솔루션. 비인가 사용자를 추적할 수 있어 네트워크 보안성도 확보할 수 있다. 네트워크 운영 현황 전반을 관리할 뿐 아니라 온·습도, 전력량, 출입 통제 등 통합 인프라 관리 기능을 덧붙어 성능이 고도화되는 추세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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