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장비를 사거나 빌릴 필요 없이 행글라이더를 체험할 수 있게 됐다.
미디어프론트(대표 박홍규)는 대만 HTC, 일본 교육기업 가켄(學硏) 그룹과 4D 가상현실(VR) 체험기기 `VR 행글라이딩`을 선보였다.
VR 행글라이딩은 가상현실 속에서 직접 행글라이더를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V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쓰고 행글라이더처럼 생긴 시뮬레이터에 오르면 된다. 가상현실 속 대자연을 실제로 비행하는 것처럼 시뮬레이터가 움직인다. 행글라이딩 속도에 맞게 바람도 불어온다.
체험자는 행글라이더를 타면서 난기류를 만나고, 활화산을 향해 뛰어들기도 한다. 무너져 내리는 동굴 속에서 박쥐 떼와 만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실제 행글라이더를 모티브로 제작한 4D 시뮬레이터와 바람을 연출한 4D 효과가 탑승자 오감을 자극해 몰입감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HMD는 HTC가 바이브(Vive)를 지원했고 VR과 4D콘텐츠는 가켄과 제작했다.
미디어프론트는 VR 행글라이딩을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일본 도쿄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전자통신전시회 `CEATEC JAPAN 2016` TE 부스에서 일반에 공개했다. TE는 세계적 보안솔루션 업체로 VR HMD HTC 바이브에 사용되는 커넥터 부품을 제조한다.
박홍규 미디어프론트 대표는 “이번 협업은 한국 VR 제작 기술이 세계 수준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새로 개발한 `VR 행글라이딩`과 기존 `VR 고공탈출` `VR 번지점프` `VR 홈런배틀`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더 신나고 현실감 있는 4D VR 체험기기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