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새 이사장에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 선임

한국거래소 새 이사장에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선임됐다.

한국거래소는 30일 오후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단독 추천한 정 전 부위원장을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정 신임 이사장 임기는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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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은 10월 4일 거래소 부산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 숭실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정 이사장은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출신으로 전남대 경영대학 교수를 지내고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허브지원팀장과 금융연구원 부원장을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다.

2013년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뒤 금융위원회 부원장(차관급)을 맡았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그 후로 산업은행장과 기업은행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거래소 이사장은 증권·선물회사 등 34개 회원사가 주총에서 회원 지분율(0.4∼5.0%)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선임된다.

임시주총 이후 서울사옥에서는 최경수 이사장의 이임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최경수 이사장은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려던 목표를 미완의 숙제로 남겼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최 이사장은 “지주사 전환을 매듭짓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새 이사장을 중심으로 머잖은 시기에 체제 개편을 마무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거래소 노조는 정 이사장이 자본시장 관련 경력이 일천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어 당분간 마찰이 예상된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긴급 임시 조합원총회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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