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3.0 공공데이터와 소프트웨어(SW)가 만나 새로운 스타트업 생태계를 창출한다. SW 기반 서비스 혁신으로 온오프라인연계(O2O), 디지털콘텐츠 분야에서 신성장 기회를 찾는다.
행정자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지원한 소프트웨이브 공공데이터 스타트업 부스. `모두의 주차장` 서비스로 알려진 모두컴퍼니를 비롯해 샘포스트, 고브이알, 이모션북스, 앤톡 5개 기업이 참가했다. 정부3.0 정책에 따라 개방된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창업했거나 창업을 준비 중인 곳이다.
공공데이터 활용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뒷받침한 것은 SW다. 단순 개방에 그칠 뻔한 공공데이터가 SW와 만나 창업과 사업화로 이어졌다. 스타트업은 SW 기술과 방법론으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창출했다. 빅데이터 검색·분석에서 디지털 콘텐츠 제작까지 기술에 기반을 두고 사업을 펼친다.
모두컴퍼니 `모두의 주차장` 서비스는 지자체 공공데이터를 이용해 주차 공간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실시간 주차요금부터 예상 주차요금 계산, 주차공간 공유에 이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샘포스트는 개인 맞춤형 모바일 우편서비스 업체다. 신청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 그림을 전송하면 오프라인 실물 우편물로 제작, 발송해준다. 한국관광공사 `투어 API 3.0`을 활용한다.
고브이알은 지역 관광자원을 가상현실(VR)로 촬영 공급한다. 공공데이터를 접목해 관광·지역축제 정보를 VR 콘텐츠에 담았다. 향후 교육용 VR 서비스로 확장한다.
이모션북스는 공공 문화데이터를 디지털 콘텐츠와 결합했다. 가상의 디지털 캐릭터가 유물 데이터와 상호작용하며 문화유산 지식을 쌓는다. 이모션북스는 지난해 중소기업청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앤톡은 `그림책처럼 쉬운 증권 정보`를 기치로 내걸었다. 개미(Ant)와 주식(Stock)을 결합한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개인투자자 친화적 증권정보를 제공한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증권거래소 데이터 등을 활용한다.
이들 기업이 입주한 오픈스퀘어-D는 공공데이터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구현하는 협업·입주 공간이자 교육 시설이다. 올 초 서울 숙명여대에 문을 열었다. 현재 10개 기업·팀이 입주했다.
박영식 NIA 수석은 “공공데이터 기반 아이디어와 창업자를 발굴 지원 한다”면서 “공공데이터가 SW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과 만나 응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