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 서상원 핀플레이 대표 "라인키즈폰, `아동용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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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과학관에서 라인키즈폰을 활용한 스마트 전시를 했습니다. 앞으로 라인키즈폰 기반의 글로벌 이용자 교류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서상원 핀플레이 대표는 라인키즈폰을 `아이를 위한 플랫폼`으로 정의했다. 라인키즈폰 제조는 키위플러스, 유통은 핀플레이에서 각각 담당한다. 서 대표는 두 회사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서 대표가 라인키즈폰 사업에서 중점을 둔 것은 주요 고객층인 아동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였다. 서 대표는 “라인키즈폰이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아이의 학습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부모와 소통을 돕는 기기가 되길 원했다”면서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대구과학관 등과 스마트 전시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대구과학관은 이달 초 라인키즈폰을 활용한 스마트전시를 시작했다. 키즈폰을 착용한 아이가 조별 퀴즈대항전을 벌이며 전시를 관람하는 시스템이다. 전시물 비콘(Beacon) 하나당 5문제가 무작위로 키즈폰에 제공된다.

핀플레이는 아이 눈높이에서 라인키즈폰 쓰임새를 고려했다. 서 대표는 “방수·방진 기능이나 고성능 칩셋 등 하드웨어(HW) 성능뿐만 아니라 아이가 키즈폰 사용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기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이런 문제를 별도의 소프트웨어(SW)로 해결했다. 그는 KT 클라우드웨어 본부장, LG전자 스마트비즈니스센터 팀장을 역임하는 등 SW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휴대폰 문자 입력에 익숙지 않은 아동을 위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SW를 개발했으며, 스마트워치 통화에서 음성이 외부에 노출되는 문제는 `소곤소곤`이라는 기능으로 해결했다.

키즈폰 내 콘텐츠 서비스도 강화했다. 위치 추적 기능이 학부모를 위한 것이라면 정작 키즈폰을 차고 다니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키위플러스는 교육 콘텐츠 영역을 영어, 수학, 과학에서 마법천자문과 국어 등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또래 아이와 경쟁하며 학습할 수 있는 `퀴즈 배틀`이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라인키즈폰은 현재 누적판매량 7만대를 기록했다. 연내 판매량은 10만대 정도로 예상된다.

서 대표는 “SW에 주력해 온 라인키즈폰만의 본질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