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이브 2016]최신 디지털 헬스케어 한자리, 글로벌 시장 주인공 `예약`

글로벌 무대 주인공을 꿈꾸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 한자리에 모였다. 차별화된 소프트웨어(SW)에 바탕을 두고 환자 건강 증진, 의료 시스템 선진화를 이끌 기대주로 참가자 이목을 집중시켰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이지케어텍, 헬스커넥트, 오비이랩, 라이프시맨틱스 등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이 주력 솔루션을 선보였다. 하드웨어(HW) 중심 의료기기에서 벗어나 SW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로 진화하는 산업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지케어텍, 헬스커넥트와 공동으로 대형 부스를 마련했다.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HIS) `베스트케어 2.0`을 전시했다. 2012년 국산 HIS로는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병원에 약 700억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베스트케어 2.0은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 기능을 완벽히 구현하며 기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외래 및 입원환자, 수술시간, 대기환자 수 등 원하는 좌표를 클릭만 하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확인한다. 사용가능한 지표만 400개가 넘는다. 병원 경영 전반은 물론 의사들도 수술실 사용현황, 논문 검색 등이 가능해 진료환경도 개선된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CDW를 구현하면서 의사뿐만 아니라 병원 경영진도 원하는 지표를 클릭만 하면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약 400개 지표를 활용 중이며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병원에서도 100여개가 넘는 지표를 쓴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중동에 초점을 맞췄던 수출을 미국, 유럽 등으로 확대한다. 미국 유명 정신과병원과 수출을 전제로 개념검증(PoC) 중이다. 병원은 100~200병상 규모 정신과 전문병원으로 미국 전역에 14개 지점이 있다. 현지 환경에 맞게 최적화해 내달 중순 추가 테스트를 진행한다. HIS 본고장인 미국에 한국 솔루션이 도입되는 첫 사례다.

이지케어텍 관계자는 “현재 미국 정신과전문병원과 도입을 전제로 PoC를 진행 중”이라며 “애픽, 서너 등이 전체 시장 70% 이상 점유하는 HIS 시장에서 한국 솔루션이 미국 병원에 구축되는 것은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오비이랩도 SW 역량을 강점으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에 초소형 근적외선 뇌 영상장치 `널싯`을 선보였다.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장비와 비교해 250분에 1 크기에 불과하지만 화질은 픽셀당 4×4㎜로 MRI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작은 헬멧을 쓰자 10초 만에 자신의 뇌 활성화 정도가 나오는 광경에 감탄했다.

한 참가자는 “뇌 촬영은 병원에 있는 거대한 의료장비로만 촬영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작은 헬멧 만으로 짧은 시간에 영상으로 확인해 신기했다”며 “응급상황이나 연구용으로 활용하면 효과가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널싯은 내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하면 상용화된다. 현재 연구용으로 판매된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공동연구를 위해 장비를 공급했다. 운전자 상태와 운전 행위 연관성을 연구한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접목해 장애인이나 자폐증환자 치료에도 적용한다.

정원선 오비이랩 대표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는 물론 전자업체, 연구소 등과 협업해 다양한 연구를 펼칠 계획”이라며 “세계시장에 진출한 근간에는 고해상도 영상을 구현한 SW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우리 삶을 편하게 해 주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숨튼`은 호흡기질환 재활을 위한 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앱은 운동량과 심장박동 수,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해 기록한다. 만성호흡기 질환 환자는 이 앱을 이용해 운동량에 따른 신체 지수를 확인한다. 이 데이터는 의사도 확인해 운동량을 조절한다.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영유아 건강관리 솔루션 `에필키즈`도 소개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입구에 설치해 어린이 얼굴을 인식한다. 동시에 체중, 체온 등을 측정해 건강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등원 확인은 물론 건강관리도 가능하다.

최승민 라이프시맨틱스 실장은 “에필키즈는 등원과 동시에 어린이 건강을 확인하는 점에서 기관과 부모 모두 만족 한다”며 “개발이 완료되는 2017년부터 지자체 유치원을 대상으로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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