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도 `무선충전`…내년 주력 차종 옵션 추가

르노삼성자동차가 스마트폰 무선충전을 주력 차종 옵션으로 넣는다. 현대·기아차에 이어 르노삼성자동차도 가세하면서 차량 내 무선충전 기능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된다. 무선충전 부품업계 특수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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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QM3

2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내년 QM3, QM6, SM3 등 주력 차종 선택기능(옵션)에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을 추가한다. 차량 내 스마트폰 무선충전은 현재 현대·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등이 도입했다. 르노삼성차의 이 기능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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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5 스마트폰 무선충전패드

르노삼성차가 동참하면서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이 자동차 필수품으로 굳어질 전망이다. 선두 그룹 외에 후발 주자까지 도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회사 가운데에 이 기능은 지난해 기아자동차 K5에 처음 도입됐다. 이후 현대자동차 싼타페, 기아차 K7, 한국지엠 임팔라·말리부 등으로 적용 모델이 늘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들어 내수 판매량이 급증했다. 제조업계 4~5위권이지만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등 시장 파급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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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QM6

르노삼성차는 지난 3월 출시한 신차 SM6 판매가 늘어 부동의 국민 세단 쏘나타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무선충전 옵션이 도입될 QM6는 SM6 디자인을 계승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QM3도 국내에 소형 SUV 바람을 몰고 온 이 회사의 대표 차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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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QM3

자동차 업계가 무선충전 기능 도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6 출시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에서 무선충전을 사용하려면 별도의 케이스를 써야 했다.

갤럭시S6 이후 갤럭시노트 시리즈, LG전자 G5 등 주요 스마트폰이 무선충전 기능을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애플 아이폰도 차기작에서 무선충전을 기본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자동차 시장에도 `무선충전 잠재 고객`이 그만큼 많아진 셈이다.

업계는 부품 업종 실적 확대를 예상했다. 르노삼성차는 새 기능 도입을 위한 부품을 국내에서 수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2년 사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무선충전이 대중화되면서 안테나, 코일, 모듈 등 관련 부품 수요가 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자동차 시장 공략에도 적극이다. 전력 송신부(Tx) 부품과 모듈을 제조·판매하는 게 주요 사업 모델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내년 출시 차량 정보는 극비여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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