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미래의 서울시 교통 도시설계 방향으로 `공유경제` `친환경차` `교통약자 배려` `안전` 등 4개 목표를 제시했다. 무작정 교통수단을 늘리기보다는 미래 인간·생활 중심의 지속 가능한 메트로폴리탄 교통 체계로 진화시켜 나가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6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국제 콘퍼런스`에서 박 시장은 세계 도시교통 전문가와 시민, 산업계에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 모빌리티 디자인 비전`을 선포했다. ▲관련기사 ○○면
박 시장은 “대중교통이 첨단기술과 디자인을 더해 스마트한 교통도시로 바뀌고 있다”면서 “인구 1000만명이 사는 도시 서울이 스마트해지는 것은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큰 변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시가 밝힌 미래 교통 비전은 전기자동차 등 첨단 친환경차와 퍼스널 모빌리티가 서울을 누비고, 교통 약자가 맘껏 누리는 환경이다. 서울시는 업계와 공동으로 교통 약자를 포용하기 위한 첨단 기술 및 인체공학을 적용한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도시 설계에 넣는다. 친환경차 확산을 위해 관련 인프라를 조성하고 시내 대기 환경을 대폭 개선한다.
박 시장은 여기에 나눔카와 공공 자전거를 확대해 자가용 사용을 억제하면서 서울 맞춤형 공유경제 모델을 내놓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박 시장은 “서울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올빼미버스, 세그웨이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 자동차나 자전거를 이용한 공유경제 플랫폼, 유사한 목적지로 이동하는 승객을 한데 모아 함께 가는 공유 모델도 나왔다”면서 “디자인과 기술의 융·복합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하고, 대중교통의 미래 모델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역설했다.
이번 행사는 23일까지 열린다. 전시장에는 미래 서울의 대중교통을 영상으로 미리 보고 연료전지를 에너지원으로 하여 자동 운전까지 가능한 `바이모달 트램(Bi-modal tram)` 등 미래 이동수단을 체험할 수 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