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상 `중력파` 연구진 유력…톰슨 로이터 노벨상 후보 명단에 한국인 無

매 해 노벨상 예상후보자를 발표해 온 톰슨 로이터가 올해 노벨상 예측 명단을 21일 발표했다. 노벨상은 다음달 3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7일 평화상, 19일 경제학상 등이 발표된다.

톰슨 로이터는 “블랙홀에서 중력파를 관측한 물리학자들과 항암분야에 새로운 진보를 가져온 생명과학자들이 노벨상 예측 후보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물리학 분야에서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LIGO) 공동설립자인 로널드 드리버 캘리포니아공대 물리학 명예교수와 동대학 킵 손 명예교수, 라이너 웨이스 MIT 물리학 명예교수 등을 유력 후보로 지목했다. LIGO 연구진은 올해 2월 아인슈타인이 100년 전 주장한 중력파를 실제로 검출했다고 발표했다.

생리학(약학) 후보로는 제임스 앨리슨 텍사스대 교수와 제프리 블루스톤 샌프란시스코 의대 교수, 크레이그 톰슨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사장 등을 꼽았다. 이들은 CD28이나 CTLA-4와 같은 물질이 어떻게 면역세포의 일종인 T셀을 활성화하는 조절제로 작용해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지 밝힌 바 있다.

화학상 후보에는 조지 처치 하버드 의대 유전학과 교수와 펑 장 MIT 의공학과 교수, 데니스 로 욕밍 홍콩 중문대 교수, 마에다 히로시 일본 소조대 교수, 마쓰무라 야스히로 일본 국립암센터 임상시험센터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경제학상 후보는 거시경제학 발전에 큰 공로를 세웠다고 인정받는 올리비에 블랜차드 MIT 교수를 포함한 3명이 꼽혔다.

톰슨 로이터는 전문지식 정보를 제공하는 캐나다의 학술정보 서비스 전문 그룹으로, 2002년부터 해마다 노벨상 예측 후보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3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맞혔다. 예상명단에 한국인 후보는 없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