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박준영 SK플래닛 11번가 MD본부장

박준영 SK플래닛 11번가 상품기획(MD)본부장은 지난 2001년 설립된 해외구매 대행업체 `위즈위드` 창업 멤버다. 위즈위드에서 영업, 플랫폼 운영 등 다양한 경험과 MD 노하우를 축적한 그는 2007년 11번가에 합류했다. 현재 11번가 MD 조직을 진두지휘하며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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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SK플래닛 11번가 MD본부장

박 본부장은 오픈마켓 MD에 관해 근본적으로 제조사나 백화점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제조사나 백화점과 달리 한 가지 제품을 여러 판매자가 판매하는 오픈마켓 특성 때문이다.

“오픈마켓 MD는 고품질 판매자를 발굴해 재고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차별화한 마케팅 전략으로 판매량을 극대화합니다. 11번가 상품구색은 미래 성장성, 시장 경쟁력, 투자 대비 수익(ROI) 등을 복합 고려한 결과입니다.”

박 본부장은 패션과 대형마트 상품군에서 `조인트 비즈니스 플래닝(JBP)`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주력했다. 백화점, 오프라인 마트 등 주요 제조사와 11번가가 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최적의 비용구조를 구축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현재까지 롯데, 신세계 등 백화점은 물론 홈플러스, P&G, 풀무원, 남양유업 등 수십개 사업자와 JBP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그는 “연말까지 JBP 상품군 대부분이 업계 최고 수준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각 시장에 최적화한 상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해 내년 `JBP 2.0`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패션을 11번가 대표 상품으로 육성하는데도 팔을 걷었다.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의류를 구매하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 핵심 상품군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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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본부장은 11번가 패션 상품군을 △브랜드 △패스트(소호 중심 상품) △디자이너로 구분해 타깃 고객 맞춤형 판매 전략을 수립했다. 브랜드 패션은 유명 백화점과 JBP를 추진한다. 동대문을 중심으로 형성된 패스트 패션은 판매자와 공동 프로모션에 나선다. 디자이너 패션은 별도 전담 조직을 구성해 온라인 쇼핑에 최적화한 상품 기획을 선보인다. 최근에는 11번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메인 화면에 `패션` 탭을 신설하며 공격적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박 본부장은 앞으로 사전기획 M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11번가 MD조직은 올 여름 무더위를 예측하고 제조사와 사전 기획을 추진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 에어컨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신 트렌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힘을 쏟는다. 15~24세 젊은 연령층을 겨냥한 패션·뷰티 추천 서비스 개발을 검토 중이다.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생활플러스` 상품군도 확대한다.

“쇼핑 자동화 알고리즘이 아무리 발달해도 판매자·구매자와 소통하는 MD 조직과 인력은 대체할 수 없습니다. 11번가 MD 경쟁력을 극대화해 고객에게 최적의 구매 조건을 제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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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SK플래닛 11번가 MD본부장이 11번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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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신설한 `패션` 탭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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