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폐휴대폰으로 예술작품을 만든다. 폐휴대폰 수거 프로그램을 실시해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예술작품을 통해 예술인 지원사업도 진행한다.
LG전자는 최근 전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당신의 폐휴대폰이 작품이 됩니다`라는 휴대폰 수거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수거 대상 품목은 폐휴대폰, 배터리, 충전기 등이다.
휴대폰과 함께 깃든 사연도 함께 모집한다. 입사 합격통보를 알려준 고마운 휴대폰, 자녀에게 처음 선물한 휴대폰 등 각각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모아 사연을 선정해 상품도 부여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폐휴대폰에는 납, 카드뮴, 수은 등이 함유돼 생활 쓰레기로 버려질 경우 환경 오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면서 “이번 캠페인은 환경보호뿐 아니라 휴대폰에 담겨진 사연도 같이 모집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모아진 휴대폰과 각각에 깃든 사연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전달해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만든다. 해당 예술작품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시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주관하는 예술인 파견지원사업 일환이다. 예술인을 기업·기관에 파견하고 해당 기업이나 기관이 요구하는 예술활동을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LG전자는 지난 7월에도 임직원들의 정신건강 유지를 위한 힐링 캠페인 `ART 다방`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파견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ART 다방은 다양한 분야 예술인을 초청해 임직원과 교류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연, 악기 연주, 그림 설명 등 일상에서 만나는 예술을 통해 업무에 지친 임직원을 달래준다는 취지다. 오는 9월까지 매월 2회씩 진행하며, 상황에 따라 연장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ATR 다방 프로그램에 이어, 폐휴대전화 수거 프로그램까지 단순하게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환경보호, 예술인 지원까지 하는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임직원뿐 아니라 사회가 함께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