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최근 배터리 발화 사고가 난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갤럭시노트7` 리콜을 검토하고 있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갤럭시노트7 사용자에게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사용하거나 충전하지 말아 달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이어 “가능한 한 빨리 공식 리콜을 발표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소비자제품안전법의 규정에 따라 리콜 이슈가 발생했을 때 CPSC와 공동으로 작업을 해야 한다. 미국 소비자 보호 단체인 컨슈머리포트는 “삼성은 지난 2일 노트 7의 판매를 중단하고 이미 구매한 제품에 대해서는 모델을 교체해 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CPSC가 개입된 공식적인 리콜이 아니다”면서 비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일부 배터리 결함을 확인한 후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10개국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이미 공급한 250만대 전량을 신제품으로 자발적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소비자제품안전위는 “삼성전자 또는 통신사의 교환 프로그램이 수용할만한 조치인지 아닌지를 결정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8일 성명에서 발화 사고를 근거로 갤럭시노트7을 기내에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