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 스타]<7>베셀, 中 디스플레이·경항공기 꿈 싣고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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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2년차기업 베셀이 1분기 부진을 씻고 다시 날았다.

베셀(대표 서기만)은 디스플레이 인라인 시스템 공정장비 업체다. 베이크 오븐, 그라인더 등 디스플레이 공정장비를 공급한다. 각각의 공정 설비를 자동생산 라인으로 연결해주는 통합관리시스템이다. 2013년 코넥스에 상장했고 지난해 6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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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셀은 1분기 매출액 71억원, 영업이익 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1분기 매출 132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2분기에 바로 반전에 나섰다. 2분기에만 매출 111억원, 영업이익 4억8000만원을 거뒀다. 누적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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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셀은 하반기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 최대 매출처인 중국 액정디스플레이(LCD)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매출의 80~90%가 중국 8개 회사로부터 나오는 베셀로서는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BOE와 CSOT, 티안마 등 중국 주요 고객사가 8.5세대에 이어 대면적 10.5세대 LCD 공장 건설에도 본격 나설 것이란 예측이다.

실제 이 회사는 7일 티안마 우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30억원 규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 BOE로부터 272억원 상당 LCD 장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은 것이다. 하반기 수주가 본격화된 셈이다.

회사 경쟁력은 장비제조와 이를 조정관리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에 있다.

김현훈 베셀 기획실장은 “디스플레이 장비 단품을 파는 게 아니라 라인을 턴키로 갖춰 시스템으로 공급하다보니 원활하게 장비를 움직이는 SW 기술력이 뒷받침돼 경쟁력을 갖췄다”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 십수년간 쌓아온 네트워크는 커다란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이 OLED 등 첨단 디스플레이 분야로 옮겨가는 것도 이 회사엔 긍정적이다. 티안마, BOE, CSOT는 지난해부터 OLED와 플렉시블 라인 투자를 진행중이다.

OLED 장비와 터치스크린패널(TSP) 장비제조 능력을 갖춘 베셀로서는 기회다.

신사업도 베셀의 미래를 밝게 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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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셀 회사 내부 전경.

베셀은 지난 2013년 경비행기 개발 연구소를 만들었고 국토교통부로부터 국가과제도 받았다. 2인승 경항공기를 만드는 사업이다. 레저용이나 관광용을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독일 경항공기 업체 플라이트디자인사를 기술개발 파트너로 해 개발을 진행중이다. 오는 10월 완공식을 치를 예정이다.

김 실장은 “올해 하반기 비행테스트와 인증을 받아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하면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시장이 판매 대상이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경우 대부분 섬으로 이뤄져 경비행기를 활용한 관광산업이 활발하다. 당장 커다란 매출 기회를 만들기는 어렵지만 미래를 이끌 날개다.

베셀 최근 실적 추이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베셀 제품별 주요 매출원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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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스타]<7>베셀, 中 디스플레이·경항공기 꿈 싣고 난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