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34주년 특집1-新]30년을 위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자

인류는 세 번의 산업혁명을 거치며 사회·경제·문화적 발전을 지속했다. 증기기관은 인간 노동을 기계 중심으로 바꾸며 산업화 불을 지폈다. 전기는 대량생산 기반으로 산업발전을 가속화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한발 더 나아가 컴퓨터와 인터넷은 정보화·자동화를 앞세워 삶을 한층 풍요롭게 만들었다.

혁명 흐름을 탄 국가는 선진국으로 도약했다. 반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국가는 후진국으로 전락했다. 1〃2차 산업혁명에서 뒤처진 우리나라는 정보화 혁명에 성공하며 과거 어려움에서 벗어났고 `첨단 기술 국가`로 이미지를 굳혔다.

중요한 것은 4차 산업혁명을 앞둔 지금이다. 선진국은 4차 산업혁명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미국은 실리콘밸리의 첨단 소프트웨어와 제조 혁신 중심으로,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을 비롯한 산업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혁명은 시작됐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혁명 주기도 짧아지기 때문에 한발 앞선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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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링크 증강현실 테스트 모습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 걸음마 단계다. 다른 나라에 뒤처지면 후진국으로 전락한다. 4차 산업혁명에 성공하려면 속성을 간파하고 국내 산업 현실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우리가 선택해야 할 생존전략을 선정하고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과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단절돼 있던 분야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산업 구조의 근본적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아직 정의는 없다. 하지만 기존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등 새로운 기술이 결합해 4차 산업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기술을 전망하고 대비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전자신문은 창간 34주년을 맞아 `향후 30년 동안 우리경제를 이끌어갈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34개 주요 기술을 선정했다.

`혁명의 시작`에서는 상용화가 시작됐거나 목전에 둔 기술을 다뤘다. 5년 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이다. 인공지능(AI)뿐만 아니라 스마트카, 증강현실(AR), 온·오프라인연계(O2O), 핀테크, 에듀테크는 이미 생활 곳곳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마트팜과 온실가스 저감 기술은 식량 부족, 지구온난화 등 인류에 닥친 현안을 해결해줄 기술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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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쏘울EV 자율주행자동차

5년 후 상용화가 예상되는 기술은 `새로운 시선`에 소개했다.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리튬 황 전지, 플렉시블 배터리 등은 연구가 한창인 소재〃부품이다. 시스템&소프트웨어 프로덕트 라인(SSPL)은 우리나라 제조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로 주목받는다.

`또 다른 미래`에서는 아직은 이론적으로 논의되지만 반드시 개발해야 한다고 판단되는 기술을 모았다. 장거리 무선전력 전송기술은 유선으로는 불가능한 새로운 서비스를 불러올 전망이다.

센서, 바이오칩, 정밀의료, 줄기세포, 인공장기 등은 영원한 꿈인 `건강한 삶`을 지켜줄 대안이다. 엘론 머스크가 제안한 하이퍼루프는 시속 1200km로 달리는 열차로, 교통 혁명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더라도 근간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처럼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ICT다. 정부와 산업계의 어깨가 무겁다.


〈표〉전자신문 선정 4차 산업혁명을 이끌 34개 신기술

[창간34주년 특집1-新]30년을 위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자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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