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미국 기술협회(ESTA) 표준 규격 담당 파트(TSP) 투표인단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ESTA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분야 국가표준(ANSI)을 주관한다.
ESTA 투표인단은 ESTA에서 신설·개정되는 ANSI 표준 찬반 투표권을 가진다. ANSI 표준에 대한 수정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국내 기술을 반영한 새로운 규격 제안이 가능하다.
KTL은 투표인단 선정으로 국내 무대시설 제조 기업에게 선진국 공연산업 표준 기술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산제품 연구개발·수출 지원으로 국내 무대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예를 들어 기존 해외 제품 의존도가 높은 무대조명설비에 국제규격을 신속히 적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 수입하는 유명공연 무대시설 준비와 추가설치에 드는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조명을 제어하는 제어·통신 프로토콜 공동기준 적용 노력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KTL은 전했다.
KTL은 2001년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장안전지원센터로 지정받았다. 무대안전기술에 대한 대정부지원 업무를 담당했다. 안전 매뉴얼 개발 등 공익사업도 수행했다. 지난해 국가기술표준원 공연분야 표준개발협력기관으로 선정됐다. 공연 국가표준(KS)의 제·개정 업무를 담당한다.
KTL은 앞으로도 문화예술 분야 기술체계·산업화 지원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원복 KTL 원장은 “KTL은 정부의 문화융성을 위한 국가 발전 정책을 지원하고 국민 문화 복지 향상에 기여해 공공기관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