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창업 아이디어를 뽐내는 `K-글로벌 스타톤 2016` 경진대회에서 연구 기자재 정보 제공 웹 서비스가 1위에 올랐다. 비싼 연구장비를 구매하지 않고 빌려 쓰는 공유 경제 개념을 제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K-글로벌 스타톤 2016` 본선을 개최했다. 스타톤은 예비 스타트업이 단기간 밤을 새우며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현실화하는 경진대회다.
미래부 장관상을 받은 1위팀 `RCX`는 고가의 과학 연구 장비를 `에어비앤비`처럼 서로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세계 과학분야 연구실을 연계해 장비를 서로 빌려 쓰는 개념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이 수여된 2위팀 `Macondo Book`은 대학 교재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안했다. 미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저렴하고 메모 기능을 탑재한 서비스다. 나만의 피부를 위한 천연 화장품 DIY 제조기, 나노 기술을 이용한 식재료 보관함, 코딩이 필요 없는 채팅봇 생성 서비스 등이 장려상을 받았다.
행사는 지난달 지역 예선에서 473명(78개팀) 중 207명(40개팀)이 선발돼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사업 모델`을 주제로 1·2차 심사를 거쳐 28명(5개팀)을 선정했다. 본선 진출팀 가운데 외국인은 65명으로 세계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정완용 미래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내·외국인이 협업하는 다국적 창업문화가 국내에 널리 확산돼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