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구매처 대신 SW 평가한다...`상용SW 구매 맞춤형 서비스` 진행

조달청이 상용 소프트웨어(SW)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부처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SW 전문인력을 구성해 구매처에 적합한 SW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Photo Image

조달청은 이르면 11월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용SW 구매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 사이트) 쇼핑몰에 등록된 상용SW 가운데 수요기관 요구에 적합한 SW를 조달청이 대신 평가해 제안하는 개념이다.

수요기관에서 SW사업 계획서, 전산환경 설명서, SW 지정 내역 등을 첨부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조달청이 이를 토대로 SW 기능성, 가격성 등을 평가해 최적의 SW를 골라 통보해준다. 수요기관이 최종 구매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Photo Image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사이트 화면 이미지

지난달 말 기준으로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된 상용SW는 총 414품목에 달한다. 정보보호(193종), 시스템관리(74종), 일반사무용(22종) 등 품목도 다양하다.

그간 수요기관은 나라장터 쇼핑몰에서 SW를 구매할 때 SW 종류가 많고 제품별 성능 구별이 어려워 최적의 SW를 선정하기가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몇 년에 한 번 SW를 구매하는 수요기관은 전문성이 없어 특정 업체 자문을 받아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특정 업체와 유착이나 예산낭비 등 부작용 우려가 생긴다.

지난해 말 기준 상용SW 쇼핑몰 이용 실적은 1만여건에 금액은 1595억원에 달한다. 이는 한해 정보화사업실적(2조1000억원) 7.5%에 해당한다. 월 평균 50건 정도 5000만원 이상 쇼핑몰에서 예산을 집행한다. 조달청은 쇼핑몰에서 SW를 구매하는 수요기관이 적합한 제품을 구매하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W구매를 책임질 SW전문가 인력풀을 새롭게 구축한다.

현행 정보기술(정보시스템·정보보호) 분야 인력풀(695명)에서 분야별(정보시스템·정보보호) SW 전문가를 최소 50명씩 선정한다. 현행 인력풀을 SW 비전공자(산업공학, 전기공학, 경영정보학 등)가 다수(36.1%) 포함돼 있어 평가 전문성을 위해 SW전문가 중심으로 별도 인력풀을 구성한다. 다만 평가위원 수당은 수요기관에서 지급해야 한다. 이 전문 위원회에서 수요기관이 구매를 희망하는 제품을 평가해 그 결과를 알려준다. 전문인력이 부족한 수요기관을 대신하는 셈이다.

조달청은 이르면 11월부터 수요기관별 접수를 받아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SW제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수요기관 고충을 해소할 것”이라며 “전문평가를 통한 최적 SW채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