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D 2016]조명·자동차... 침투 가속화하는 O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조명, 자동차, 증강·가상현실(VR·AR)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OLED처럼 플렉시블 형태를 구현하면서도 긴 수명과 저전력을 구현하는 새로운 전자잉크(EPD)도 개발되고 있다.

23일 제주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막한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IMID) 2016` 부대 행사인 `인더스트리얼 포럼`에서 다양한 OLED 응용 사례가 등장했다. OLED 조명,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VR·AR를 비롯해 플렉시블 OLED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전자잉크 동향을 공유했다. 초기 도입 단계고 해결해야 할 기술적 문제가 남았지만 기존 제품과 기술보다 더 많은 장점과 부가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OLED 성장성이 높다는 게 참가자들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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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라이팅디자인이 사무실에 시공한 OLED 조명. LED 조명과 달리 긴 선 형태로 배치해 일부 공간이 어두워지는 부분을 없애고 전체적으로 밝고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했다. (사진=오로라라이팅디자인)

조명기업 오로라라이팅디자인은 LED 조명을 OLED 조명으로 교체한 사무공간 사례를 발표했다. 조명과 조명 사이 공간이 어둡고 머리 위에 조명이 있어 그늘이 생기는 단점을 보완했다.

레슬리 노스 오로라라이팅디자인 수석디자이너는 “OLED 조명을 길게 위치시켜 전체 사무실이 더 밝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바뀌었다”며 “OLED 조명 전용 드라이버가 없어 배선이 복잡해지는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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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리 노스 오로라라이팅디자인 수석 디자이너가 23일 제주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막한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IMID) 2016` 부대 행사인 `인더스트리얼 포럼`에서 OLED 조명 설치 사례를 발표했다.

코니카 미놀타는 대량 양산 중인 플렉시블 OLED 조명과 기술을 소개했다. 현재 OLED 조명 시장에는 파나소닉, 필립스, 카네카, 블랙바디 등 기존 조명기업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 코니카미놀타 등 OLED 기술을 내세워 새롭게 진입한 기업들이 경쟁한다. 대면적이 필요한 만큼 주로 화이트 방식 OLED(WOLED) 기술을 사용한다.

코니카 미놀타는 플렉시블 OLED 조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1600만가지 색상을 구현하는 컬러 튜너블(Color-tunable) 플렉시블 OLED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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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카미놀타가 선보인 컬러 튜너블 플렉시블 OLED 조명(사진=코니카미놀타)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OLED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자동차 계기판(클러스터) 등에 적용하는 OLED는 차량 내부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터치 등 기존에 없던 기능을 구현해 자동차에 부가가치를 더하는 게 강점이다.

안상현 LG디스플레이 자동차영업1팀 리더는 “해외 소비자 대상 조사 결과 현재 평균 패널 크기는 클러스터 6.4인치,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10.1인치 수준이지만 향후에는 각각 10인치, 11.1인치로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디자인과 기술적 측면을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에 맞게끔 크기를 더 키우고 디자인 요소를 부각하면서 다양한 플렉시블 형태와 터치 기능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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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이잉크가 개발한 32인치 플렉시블 전자잉크(EPD) (사진=이잉크)

전자잉크(EPD)를 사용한 전자종이는 전자책 단말기 위주에서 새로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겨냥해 발전 중이다. 대만 이잉크는 32인치 플렉시블 전자잉크를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OLED와 함께 플렉시블 전자잉크가 새로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는 게 목표다. 전력 소모가 적은 강점을 바탕으로 소형 웨어러블 기기를 비롯해 롤러블, 폴더블 등 새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 단말기에 대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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