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약물·유전자 동시 방출 심혈관계 스텐트가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특허를 확보했다. 스텐트란 혈관 통로를 확장해 혈액 흐름을 돕는 의료 기구로, 이번 개발로 혈전증 감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남대학교병원은 자교 연구팀이 `티타늄 산화물 박막코팅을 이용한 유전자 전달 스텐트 및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를 국내(등록번호 10-1116673)에 이어 일본에서도 등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스텐트는 전남대병원 심혈관연구센터 안영근 교수팀(권진숙 박사·정명호 교수)과 같은 대학 공과대 조동련 교수팀(송선정 박사)이 공동·연구 개발했다.
이번에 전남대병원에서 개발한 스텐트는 약물만 방출하던 기존 스텐트와 달리 약물과 유전자를 동시에 방출해 혈관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병원 측은 이 스텐트는 항염증 및 항혈전 작용이 있는 약물 탑재와 동시에 혈관 평활근 세포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유전자 전달을 지원해, 후기 혈전증이나 금속 과민증을 줄이고 스텐트 내 혈관 재협착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 심혈관질환 중개연구팀을 이끄는 안 교수는 재생치료개발 분야에서 논문을 발표하고 특허를 출원하는 등 연구를 활발하고 하고 있으며 미래창조과학부 등의 각종 국책사업을 수행 중이다.
안 교수는 “특허 등록으로 심혈관계 스텐트 연구·개발의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첨단의공학을 통한 협심증·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질환 치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