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까지 가능한 국산 전자메뉴판이 미국에서 인기다.
유쉐프(대표 이만봉·김성호)는 최근 그린애플을 비롯해 미국 뉴욕에 있는 유명 프랜차이즈 5개 매장에 전자메뉴판 `유쉐프`를 공급했다. 그린애플은 24시간 이용 가능한 델리형 프랜차이즈로 유쉐프를 설치한 매장은 뉴욕 브로드웨이에 있다.
유쉐프로 이들 매장을 찾은 고객은 더 이상 주문하려고 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테이블에 앉아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하다. 결제하려고 따로 앱을 내려받거나 웹에 개인정보를 등록할 필요도 없다.
매장에서도 마케팅 비용을 들여가면서 고객에게 앱 설치를 권유할 필요가 없다. 전자메뉴판을 제공하려고 태블릿PC를 별도 구매하거나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스마트폰을 테이블 위에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 태그 위에 올려놓거나 QR코드를 촬영하면 메뉴판으로 바로 이동한다. 매장 이름으로 된 와이파이를 찾아 연결해도 된다. NFC 기능이 없거나 구형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을 배려했다.
사람 수대로 각자 계산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계산대에서 한명씩 결제하려고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그린애플은 명함 형태로 NFC 태그와 QR코드를 제작해 매장 방문 고객들이 가져갈 수 있게 했다. 집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주문과 결제가 가능하다.
매장에서 직접 메뉴판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SW 개발 능력이 없어도 된다. 유쉐프가 제공하는 메뉴편집기를 이용해 원하는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우선 해당 업종을 선택하고 원하는 테마를 설정하면 된다. 기본 제공하는 테마도 다양하다. 음식 사진을 원하는 메뉴에 붙이고 가격이나 할인·메뉴 정보를 입력하면 끝이다. 공급자가 SW를 일일이 수정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해결했다.
유쉐프는 이를 계기로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했다. 미국 현지법인을 세워 현지 유통망과 연계해 유쉐프 설치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이만봉 유쉐프 대표는 “시장 조사 과정에서 두달 새 5개 매장에 유쉐프를 공급하면서 가능성을 봤다”며 “미국 현지 분위기나 유쉐프 가치 평가도 긍정적이라 법인 설립 후 두달이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