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TV 생산을 시작한 LG전자가 올해로 사업 50주년을 맞았다. 1966년 9050대를 생산했던 LG전자는 이제 11개 국가, 13개 공장에서 TV를 생산해 120여개 국가로 수출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동안 TV 누적 생산대수는 5억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올레드TV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기업간거래(B2B)와 디지털 사이니지 등 새로운 영역을 공략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1966년 8월 국내 최초로 TV를 생산한 이후 올해로 TV 사업 50주년을 맞았다고 15일 밝혔다.
LG전자는 1966년 국내 최초의 흑백 TV(VD-191)를 생산한 이래 디지털 TV, LCD TV 등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이끌어 왔다. 1982년에는 미국 헌츠빌에 TV 공장을 설립하며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에서 TV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11개 국가, 13개 TV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TV업체로 자리매김했다. LG전자가 만든 TV는 120여 국가에서 판매된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TV 누적 생산 5억대를 돌파했다. 1999년 TV 누적 생산량 1억대를 넘어섰고 TV 사업 40년 만인 2006년 2억대를 돌파했다. 1966년 첫 해 TV 생산량이 9050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LG전자 TV 사업은 비약적인 발전이다.
LG전자는 세계 시장에서도 `최초의 역사`를 쓰며 TV시장을 개척해왔다.
2004년 세계 최초로 50인치 벽을 깬 55인치 풀HD LCD TV를 출시했고 같은 해 출시한 71인치 PDP TV는 PDP TV 가운데 처음으로 풀HD 해상도를 적용했다.
LG전자는 2011년 초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에서 84인치 울트라HD TV를 처음 선보이며 초고화질 TV 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세계적인 규격 인증 기관 독일 VDE로부터 98인치 8K TV(98UH98)로 HDR 화질 인증을 받아 8K에서도 앞선 화질 기술을 입증했다.
LG전자는 TV 제조에만 그치지 않고 방송 규격 개발에도 앞서 나갔다. 1995년 미국 제니스(Zenith)를 인수하며 디지털TV 원천기술을 확보한 데 이어 1997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방송 수신용 TV 칩셋을 개발했다. 2009년에는 모바일 TV 기술이 북미 표준으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TV 규격을 주도해왔다. 또 올해 세계 최초로 차세대 방송 규격 ATSC 3.0 수신칩 개발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올레드TV를 앞세워 TV의 세대교체를 앞당기고 있다. 지난 2012년 CES에서 올레드TV를 처음 선보여 업계 찬사를 받은데 이어 2013년 세계 최초로 대형 올레드TV 양산에 성공하며 55인치 올레드 TV를 출시했다. 2014년에는 세계 최초로 울트라HD 해상도를 적용한 울트라 올레드TV를 내놓으며 프리미엄 TV 시장 패러다임을 바꿨다.
LG 올레드 TV 화질과 디자인은 전문가와 소비자 모두에게서 인정받고 있다. 미국 포브스는 LG 울트라 올레드TV HDR 화질에 대해 “지금의 LCD 기술이 따라갈 수 없다”고 극찬했다. 미국 최고 권위 소비자 매거진 컨슈머리포트도 LG 올레드TV에 역대 최고 점수를 부여하며 “한 번 보면 쓰러질 것 같은 울트라HD와 HD 화질”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TV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올레드 TV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 TV 제조업체도 늘고 있다. 올해 안에 올레드TV를 판매하는 업체가 10개 이상이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B2B 시장 등 새로운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디스플레이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ISE 2016, DSE 2016, 인포콤 2016 등 올해 열린 디스플레이 전시회에 참가해 올레드 사이니지로 호평을 받았다. 휘어진 화면을 이어 붙인 물결형 사이니지, 위아래로 휘어진 아치형 사이니지, 제품의 앞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양면 사이니지 등 파격적인 올레드 사이니지를 선보였다.
LG전자는 호텔 솔루션을 탑재한 올레드 TV로 프리미엄 B2B TV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올해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2016 호텔 산업 기술 박람회(2016 HITEC)`에서 호텔 전용 솔루션을 갖춘 55인치, 65인치 올레드 호텔 TV를 공개했다. LG전자는 객실 외에 로비, 피트니스센터, 컨퍼런스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올레드 사이니지로 올레드 호텔 TV와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북미,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LG 올레드 호텔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또 다른 50년을 준비하고 있다”며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