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편하게 돈을 빌리고 잠금화면 앱에서 쌓은 포인트로도 상환하는 시스템을 갖춘 곳은 우리 밖에 없습니다.”
박준호 원오원컴퍼니 총괄 부대표는 원오원컴퍼니를 P2P 금융 플랫폼 분야 후발주자지만 모바일에 특화된 핀테크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원오원컴퍼니는 P2P 금융 플랫폼인 `펀디원오원`을 출시한 리스타트업 기업이다.
박 부대표는 2005년 시작한 맛집 배달대행과 생활 심부름 서비스 `해주세요` 창업자였다. 과거 사업 아이템 시장조사를 하던 중 미국 동부와 영국, 프랑스 등에서 생활심부름 서비스가 호황인 것을 발견하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서비스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해주세요를 창업했다. 현재 성황 중인 O2O서비스의 모티브를 제공한 선도자다. 이후 10년간 배달대행 서비스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해주세요는 급격히 늘어난 후발주자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모바일 서비스에 밀려 2016년 1월, 허니비즈 `띵동`에 매각했다.
그리고 스타트업에 재도전한 것이 원오원컴퍼니다.
박 부대표는 “10여년 간 공들여 온 사업을 띵동에 매각한 이유는 많지만 굳이 이유를 꼽자면 띵동 창업주가 배달원(메신저)에 대한 철학이 동일했고, 외부 투자 없이 회사를 이끈 점, 전국 확대에 대한 열정이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재창업 배경도 기존 사업이 연결고리다.
해주세요 서비스 당시 대리인 수령이 가능한 공문서류를 요청하는 일이 많았다. 이유가 사금융 대출을 받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원오원컴퍼니를 금융권 출신 공동창업자와 함께 시작했다.
고금리에 시달리는 사람의 부담을 줄여주면서도 모바일을 기반 P2P 금융 플랫폼이 새로운 금융 대안이 될 것이라 판단에서다. 11년 생활서비스 운영 철학을 녹여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펀디원오원과 스크린원오원이다. 펀디원오원의 장점은 스마트폰 잠금화면 앱 `스크린원오원`을 이용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 포인트로 이자와 원금 등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허 출원한 서비스다.
스마트폰에 익숙하다면 누구나 남 눈치를 안 보고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고금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포인트로 돕는 `착한 금융 플랫폼`이다.
박 부대표는 “스크린원오원은 경제난 속에서 고금리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금융 소외자를 위해 만든 오프라인 서비스를 대체한 솔루션”이라며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하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