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기업인 와이엠케이포토닉스가 차세대 반도체로 꼽히는 광집적회로(PIC:Photonic Integrated Circuit) 상용화에 나선다.
와이엠케이포토닉스는 네덜란드 라이오닉스인터내셔널과 협력해 PIC 제품 상용화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오닉스인터내셔널은 PIC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라이오닉스, 사트락스, 지오포토닉스와 특허전문 관리회사인 옥트롤릭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와이엠케이와 네덜란드 기술투자 전문 벤처캐피털인 판데라그룹이 이들 회사를 매입해 지주회사 격인 라이오닉스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PIC는 전기신호가 아닌 빛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기존 구리선을 이용해 전기 전자 방식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때 속도는 라인당 수백 Mbps지만 빛을 활용하면 이 속도가 수십 Gbps 속도로 높아진다. 라이오닉스는 접속 손실과 전송 손실을 최소화하는 광 도파로(Optical waveguide) 기술을 보유해 복잡한 회로를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했다.
와이엠케이는 우선 5G용 다중 빔 형성 위상배열 안테나 핵심 모듈 시제품 개발에 착수한다. 내년 전 세계 무선 통신 사업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경기도 광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한국나노기술원과 협력해 공정 이전과 대량 생산 계획을 수립,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후 차량용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레이저 프로젝터, 무인 자동차용 라이다 센서, 고성능 소형 광학 자이로센서 등으로 제품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스 라이오닉스인터내셔널 회장은 “와이엠케이포토닉스의 참여로 첨단 PIC의 상용화를 앞당겨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모 와이엠케이홀딩스 회장은 “단순한 금융투자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를 겸한 투자”라며 “선도적 제품을 개발해 PIC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