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포섹이 클라우드 산업에서 신규 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단순 보안 기술·서비스 제공을 넘어 클라우드 사업자와 소비자 사이를 중개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리지(CSB)`로 변신을 꾀한다.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선택과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게 전문화된 보안 역량을 바탕으로 IT 영역 전반에 걸친 지원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SK인포섹(대표 한범식)은 이달 중 안티 웹셸(Anti-Webshell)과 엠디에스(MDS) 등 웹 보안 관련 솔루션을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하고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에는 컨설팅과 침해진단 영역도 클라우드로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012년부터 SK텔레콤 `티 클라우드 비즈` 이용 고객을 대상 보안관제 업무를 수행하며 노하우를 쌓았다. 올해 들어선 보안관제 등 주력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서비스형 보안(SECaaS)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AWS는 물론이고 SK 주식회사 C&C 클라우드제트 등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와 협력해 고객을 확보한다.
우선 보안관제와 솔루션, 컨설팅 등 기존 사업 영역을 클라우드로 확대하는데 주력한다. 최종 지향점은 CSB 모델 구축이다. `클라우드 브로커`라고도 불리는 CSB는 클라우드 서비스 소비자와 제공자 사이에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소비자를 대신하는 중개자를 의미한다. 고개에게 최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안하고 원활한 도입, 다양한 기능 활용, 성능관리 등 역할을 맡는다.
김진용 SK인포섹 마케팅전략팀장은 “여러 클라우드 사업자마다 제공하는 서비스 구조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처음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하려는 기업은 운영에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며 “특히 클라우드 도입 시 가장 우려하는 보안 관련 사항을 중심으로 CSB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클라우드 사업에서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관제와 컨설팅, 개발 등 주요 인력이 클라우드 관련 기본 역량 이상을 갖추도록 교육도 병행한다. 클라우드 이용 고객 증가에 따라 올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AWS 등 클라우드 사업자가 시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한다.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컨설팅 방법론도 개발해 제공 서비스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