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창조경제 글로벌 로드쇼`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로드쇼는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기업청이 공동으로 연 `KCON 2016 LA`와 연계해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3개 부처가 협업해 진행하면서 지난해 KCON LA 행사 대비 참가기업이 53개에서 90개로 늘었고, 초청바이어는 60명에서 106명으로 증가했다. 로드쇼에서는 미국 현지 벤처투자자와 바이어를 초청해 투자유치 데모데이(IR)와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KCON에 방문한 한류 팬을 대상으로 우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판촉 부스, 제품과 기술 전시체험관을 진행했다.
행사 종료 후 90개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0% 이상(73개사) 기업이 재참여를 희망했다. 한류행사와 범부처 연계에 대한 만족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유치 데모데이(7.29)에는 국내 유망 19개 스타트업이 참가해 주요 민간 벤처투자회사(VC)와 엔젤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과 기술 등을 설명했다. 데모데이에서 총 1237만달러 투자상담이 진행됐다. 데모데이 참가기업 중 스마트 홈로봇 `아이지니` 개발 기업인 `아이피엘`, 집단지성 영상번역 플랫폼 `DramaPic`을 운영하는 `사이` 등이 주목을 받았다.
수출상담회에서는 LA, 실리콘밸리 등의 현지 바이어(106명)와 뷰티·패션·IT·콘텐츠 등 국내 기업(66개) 간 269회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수출상담액은 3837만달러, 계약추진액 606만달러, 현장계약액 10만달러다.
이번 행사에서 10만달러 상당 수출계약을 체결한 화장품 전문 제조사인 `샤인앤샤인`의 백소영 대표는 “정부기관이 공동으로 중소기업의 북미시장 진출을 지원해 준 덕분에 수출계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ICT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도 운영됐다. 전시체험관에서는 가상현실 기반의 `워킹 슈팅게임` `석굴암 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빅뱅 등 K팝 스타와 체험자가 영상으로 결합한 1만여장 사진 서비스, 드로잉 퍼포먼스, 홀로그램 융·복합 공연, 디제잉퍼포먼스 등 외국 관람객에게 우리나라 ICT 기술을 알기 쉽고 친숙하게 홍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문화와 비즈니스를 연계한 창조경제 글로벌 로드쇼를 통해 한류팬에게 한국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널리 소개해 투자유치·판로개척 등에서도 성과가 있었다”며 “금번 행사로 구축한 미국 투자자, 바이어와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많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미국 진출에 성공하기를 기대하며, 정부는 향후에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