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은 눈 속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점차 뿌옇고 딱딱하게 변화되는 질환을 말한다. 증상은 침침한 시력과 뿌연 시야 등으로 나타나며, 선천성인 경우도 있으나 노화로 인해 후천성으로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시기는 약 60세를 지나면서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초기 백내장 단계라면 약물 치료 등으로 경과를 관찰하나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처음에는 시력이나 눈이 불편한 정도지만 이를 방치하면 녹내장, 홍채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해 수술을 해도 시력회복이 불가능하거나 추가 치료가 필요해 회복기간이 느려질 수도 있다.
연간 백내장 환자 수는 약 40만 명 이상으로, 65세 이상 노인에게서 가장 빈번한 입원성 질환이다. 기존의 백내장수술은 초음파로 수정체를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의료진의 손으로 수술이 이뤄지는 만큼 집도의의 경력이나 실력에 따라 수술 결과가 차이날 수 있었다. 또한 초음파 사용으로 인해 각막내피에 손상을 입을 확률도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력의 발달로 백내장 역시 레이저 수술이 가능해졌다. 의료진의 실력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첨단 카탈리스(CATALYS) 레이저 장비에 정확하게 입력된 수치로 수정체낭을 절개하게 된 것. 이로써 정확한 위치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수 있는데, 이는 수술 성공 확률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또한 레이저를 통해 수정체를 신속하게 파쇄하며, 작은 단위로 잘게 나눌 수 있어 수정체 경화가 심한 고위험군에서도 백내장수술이 가능해졌다. 수술시간이 단축되는 만큼 안구건조증이나 2차 감염 예방에도 한층 유리해졌다.
서울밝은세상안과 이종호 대표원장은 “레이저 수술은 백내장 개선뿐만 아니라 시력교정에도 유리하다”며 “카탈리스 시스템을 통해 수술 전 난시 교정량을 예측할 수 있으며, 본인의 눈 상태에 적절한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택해 더욱 만족스러운 시력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원장은 “레이저 백내장은 정교한 수술 결과로 환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나, 수술 선택 전 충분한 검사와 상담으로 가능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서현 기자 (ls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