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전지도 세계 1위 보인다...비츠로셀, 사상 최대 실적

일차전지 제조기업 비츠로셀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 스마트미터 시장 등 연이은 해외 수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세계 1위 기업인 프랑스 샤프트와의 격차도 추월 범위내로 좁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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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셀 일차전지 제품군.

26일 비츠로셀은 2015년 회계 기준(2015년 7월~2016년 6월) 매출액 910억2007만원, 영업이익 159억5884만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당기순익은 139억6416만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0.8%, 47.5%, 38.6% 뛰었다. 지난 1987년 창사 이래 최대다.

미국, 유럽에서 스마트미터용 일차전지 수주가 대폭 늘었다. 전력 미터기와 더불어 수도, 가스 미터기 시장에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설비자동화 투자를 마치면서 생산성 증가에 따른 공정비용 절감 효과도 발생했다. 불량률 감소로 보수비용도 줄었다.

비츠로셀은 내년도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1200억원, 190억원으로 전망했다. 당기순익은 160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미 예정된 수주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어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봤다.

주력인 스마트미터용 시장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다. 미국에서 최대 고객사인 센서스 외 2개 이상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다. 유럽 납품 제품이 스몰셀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빅셀로 전환되면서 관련 매출이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2017년 회계 기준 비츠로셀 스마트미터용 전치 매출액은 전년대비 17.4% 늘어난 715억원으로 예상했다.

군수용 시장에서도 본격 성과가 나온다. 우리나라 방위산업청에 201억원 규모 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터키 유력 방산업체 로켓산과 열전지공급 계약을 맺는 신규 매출에 반영될 수주를 연이어 확보했다. 군용 특수 전지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80% 늘어난 16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일차전지 분야 글로벌 1위 기업과의 격차도 더욱 줄어든다. 일차전지 시장은 리튬염화티오닐(Li-SOCl2), 리튬망간(Li-MnO2) 타입이 80%를 차지한다. 올해 시장 규모는 Li-SOCl2이 6300억원, Li-MnO2이 1조2000억원 규모다. 비츠로셀 주력은 리튬염화티오닐전지다. 이 시장에서 비츠로셀은 프랑스 샤프트에 이어 2위다. 올해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면 매출 격차는 300억원 이내로 좁혀진다. 회사는 2019년까지 매출 2200억원, 영업이익 33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1위 자리에 오른다는 목표다.

김길중 비츠로셀 상무는 “스마트미터, 군수 시장에서 일차전지 수요가 빠르고 늘고 있고 해외 고객사 확보에 연이어 성공했기 때문에 중기 목표 달성 가능성이 크다”며 “일차전지 수요 분야 특성상 가장 중요한 품질과 가격을 모두 잡았기 때문에 보급실적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츠로셀 실적 추이 (단위:억원)

자료:금융감독원, *2014년 결산기일 변경

일차전지도 세계 1위 보인다...비츠로셀, 사상 최대 실적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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