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웨어러블 푸시투토크(PTT) 기기가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시코드(대표 김수호)는 일본 NEC가 서비스하는 무전기 시스템 스카이트랜스시버에 블루투스 스피커마이크와 PTT 버튼을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헤드셋·핸즈프리·안전모부착형 PTT 기기 등으로 공급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코드 관계자는 “NEC와 제품 개발 단계부터 협력 관계를 맺었다”며 “제품 인증을 획득하고 올해부터 제품 공급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내년까지 2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다.
시코드 웨어러블 PTT 기기 수출은 스마트폰 기반 무전통신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SW) 개발 업체 뿐 아니라 통신사에서도 자체 PTT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추세다. 올해 초 이동통신 표준화기술협력기구 `3GPP`가 발표한 릴리즈 13에는 그룹콜·워키토키 등 PTT 기능을 포함됐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전 통신 방식이 인기를 얻는 배경이다.
스마트폰으로 무전 통신을 사용하면 마이크나 스피커 출력이 적어 소통하는데 불편함이 있었다. 산업 현장이나 업무 중에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시코드 웨어러블 PTT 기기는 손목에 차는 시계 형태나 안전모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핸즈프리에 무전 PTT 기능을 내장하는 제품도 개발했다. PTT 버튼과 스피커를 별도로 만들어 기존 무전기와 연동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특허도 등록했다. 안드로이드나 iOS 등 운용체계(OS)에 상관없이 연동이 가능하도록 애플리케이션 전용 기기도 개발한다.
시코드는 이니셜티 등 PTT 솔루션 업체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니셜티는 일본과 미국 등에 PTT 솔루션과 관련 서버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니셜티는 “스마트폰 PTT 시장이 커지면서 부가 제품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기존에 확보한 해외 판매 네트워크 등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시코드는 “국내 PTT 애플리케이션과 결합해 해외 롱텀에벌루션(LTE) 무전통신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해외 업체가 주도했던 과거 무전통신 시장에서 국산 PTT 기술이 주도하는 시장으로 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