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하는 공공기관은 정부기관 평가 시 가산점을 받는다. 공공분야 클라우드 도입이 탄력을 받을지 기대된다.
행정자치부(행자부)는 클라우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 클라우드 도입에 적극적인 공공기관에 대해 올해부터 기관 평가 시 가점을 부여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자부는 올해 공공기관 정부3.0 실적평가 시 클라우드 이용계획을 포함하면 3점 가점을 부여한다. 내년부터 정식으로 정부3.0 평가지표에 클라우드 부문을 추가한다.
정부가 공공기관 클라우드 도입에 인센티브를 제공함에 따라 공공분야 클라우드 확산 분위기가 조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3.0 평가결과는 기획재정부(기재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된다. 행자부는 정부3.0 평가점수(총 100점)에 공공기관이 클라우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할 경우 추가 3점을 부여한다. 기재부 경영 평가를 받는 119개 공공기관 간 평가점수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소수점 이하로 순위가 뒤바뀌는 상황에서 클라우드 부문 가산점은 의미가 크다.
행자부는 내년부터 정부3.0 평가지표에 클라우드 활용성과를 가산점이 아닌 정식배점으로 포함하는 방안도 고려한다. 확정될 경우 공공기관 클라우드 이용은 더 확산될 전망이다.
업계도 이번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김영훈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 부회장은 “정부 방침을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공공기관 클라우드 도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이용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조치는 행자부와 클라우드 산업을 총괄하는 미래창조과학부 협력으로 진행됐다.
전성태 행자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도입은 지능정부 구현, 업무처리와 협업 환경 혁신 등에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와 정부3.0을 한층 발전시킬 것”이라면서 “정부3.0이 민간 클라우드 시장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클라우드 전환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필수적 준비이며 신산업 분야 신성장 동력을 견인하는 기초 인프라가 될 것”이라면서 “행자부가 정부3.0 클라우드 평가지표 반영을 조기에 관철시킴으로써 공공부문의 선제적인 클라우드 도입이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