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명해진 치킨과 맥주를 테마로 한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오는 27일부터 내달 7일까지 12일간 대구스타디움과 두류야구장 등 대구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 슬로건은 `모이자~치맥의 성지 대구로!`이다. 우선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5일간 두류공원과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이월드, 서부시장 프렌차이즈 거리 등에서 열린다.
축제 첫째날인 27일 저녁 7시 30분 두류야구장에서는 개막축하 공연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연출, 여름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치킨과 맥주, 음료 등 92개 업체가 222개 부스를 설치한다. 가정용 캔 맥주가 아닌 수제 맥주 9개 브랜드와 수입맥주 등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두류야구장과 야외음악당에서는 인기가수와 힙합 및 댄스팀 공연, 대구시 자매우호도시 예술단 공연 등이 이어진다.
`맥주빨리 마시기` 등 40여개 체험프로그램을 비롯, 대형 워터슬라이드를 운영해 관람객들에게 시원한 여름을 선사하다.
올해는 특히 무역상담회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미용 의료체험 부스를 운영해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진 축제로 꾸민다.
대구치맥페스티벌에는 대구국제호러연극제와 생활문화예술페스티벌, 대구포크페스티벌, 힙합페스티벌 등 색다른 행사들도 준비된다.
대구국제호러연극제에는 호러를 테마로 국내·외 초청공연이 펼쳐지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도심형 RPG에 호러 콘셉트를 가미해 ?고 ?기는 숨막히는 스릴감을 맛볼수 있는 `좀비런`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화제를 불러 모았던 좀비댄스의 `네크로필리아`가 홍보대사로 위촉돼 개막식 축하공연도 펼친다.
아쉽게도 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에서는 중국 칭다오맥주는 기대할 수 없을 전망이다. 최근 페스티벌에 참가하기로 했던 중국 칭다오시 사절단 일행이 돌연 불참을 통보해왔다.
일부에서는 우리 정부가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국내에 도입하기로 한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