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담 with 판교밸리 CEO]강용성 와이즈넛 대표 "비서같은 조언자 되는 검색이 목표"

와이즈넛은 지능정보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검색 솔루션이 주종목이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100억원을 넘는 수주 실적을 거뒀다. 검색 솔루션 전문 업체가 한 해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고무적이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상반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다가올 미래에 대한 고민이자 새로운 계획을 내놓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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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넛 사업 중심에는 검색 솔루션이 있다. 다양한 정보 데이터를 분석해 정리하고 이를 데이터로 제공한다. 신문·방송사에서 기사나 방송에 정보가 필요하면 데이터를 검색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한다.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를 입력하면 유래와 현황 사례, 미래 발전 방안을 담은 견해를 모아 제시하는 식이다. 금융권 콜센터에서 필요한 질의 내용도 분석해 적절한 답을 한다.

고객사는 보험·증권사, 은행 등 금융권을 비롯해 쇼핑, 공공, 의료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보험회사 ING생명 콜센터 검색 분석 솔루션을 투이컨설팅과 함께 개발 중이다. 중소 금융사에 적합한 콜센터 솔루션 모델을 만드는 작업이다. 의료 분야에서도 인피니트헬스케어와 함께 의료 영상 데이터를 검색 분석하는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개발 결과는 연말께 한국의료영상의학회에서 발표한다.

최근 비정형 데이터 분석 요구도 늘었다. 고객 문의유형에 따라 자동 응대하는 지능형 솔루션 `와이즈봇(WISE Bot)`을 공급했다. 쇼핑에선 지능형 쇼핑 상품추천 솔루션 `와이즈 쇼핑봇(WISE Shop Bot)`이 활약 중이다.

강 대표는 와이즈넛의 목표로 비서처럼 업무를 지원해주는 솔루션 기업을 꼽았다. 로봇이 사람 대신 척척 응대하는 수준이 아닌 로봇이 인간 업무를 보조하는 것이다.

구글 알파고 바둑 대전 이후 지능 정보에 관심은 커졌지만 집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I가 빠르게 발전하겠지만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강 대표는 “구글 알파고나 IBM 왓슨이 빠르게 발전하지만 인간을 대체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아직 국내 기술로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가가 내놓는 공공 지능정보사업도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폈다. 강 대표는 “지능정보가 추상적이고 막연한 미래사업으로 인식되면 오히려 국민이 실망한다”며 “공공분야를 시작으로 지능정보가 차근차근 현실에서 보여지게 곳곳에 적용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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