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최대 성수기 돌입…NEW·CJ CGV·쇼박스 주가도 들썩

20일 부산행 개봉을 시작으로 연중 영화 최대 성수기가 시작된다. 휴가철에 방학이 겹친 여름 성수기는 한해 영화시장을 가늠하는 지표로 영화사와 배급사들 경쟁이 치열하다.

주식시장도 영화 관련주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부산행 배급사인 NEW는 최근 사흘 연속 주가가 상승했다. 내달 개봉을 앞둔 터널 배급사인 쇼박스 주가도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극장체인 CJ CGV는 최근 7거래일 만에 주가가 9만3000원대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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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국내 영화시장이 특별한 대작 없이 아쉬운 시기를 보냈다면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에는 부산행을 시작으로 대작들이 잇달아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슨 본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뿐만 아니라 흥행을 기대해 볼만한 한국영화 대작들인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 국가대표2 등이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성수기 국내 4대 배급사의 한국 영화 대작 가운데 가장 먼저 개봉하는 부산행은 이미 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유료시사회를 통해 흥행 가능성까지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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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개봉일은 20일로 CJ의 `인천상륙작전`(7월 27일)보다 1주일, 내달 10일 동시에 개봉하는 롯데의 `덕혜옹주`와 쇼박스의 `터널`보다 3주 이상 빨라 대진 조건은 최상이다. 부산행 총제작비는 115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관객수 250만명으로 예상된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칸영화제 호평에 대진운까지 좋은 부산행은 이미 해외 선판매로 250만달러를 벌어들였다”며 “영화 박스오피스 수익은 관객 1000만명 달성시 59억원, 1200만명 달성시 7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급사인 NEW는 상반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후 부산행까지 성공시킨다면 쇼박스에 밀린 시가총액 격차를 좁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하정우 주연의 터널 개봉을 앞둔 쇼박스는 개봉은 가장 늦지만, 하정우라는 이름만으로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쇼박스는 터널 외에도 `키 오브 라이프`(유해진 주연)와 `살인자의 기억법`(설경구 주연) 등을 연달아 개봉한다.

쇼박스는 내달 12일 구이룬메이 주연 첫 중국작품 `Beautiful Accident`도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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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국영화 보호기간과 여름방학 성수기가 겹치는 최적기에 개봉하는 영화로 관객수 1000만명을 가정한 영업이익 기여는 67억원이며, 2000만명을 돌파하면 영업이익 기여가 150억원에 육박해 작년 국내 연간 영업이익을 상회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대작 출시와 함께 극장 체인인 CJ CGV도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2분기 실적이 시장 부진으로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하반기까지 흥행 기대작들이 줄줄이 예고돼 있어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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