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협회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발표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불허`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방송협회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인수합병 불허 결정이 방송통신시장의 공정 거래를 보장하고,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합리적 판단이라는 데 전적으로 동의 한다”고 밝혔다.
방송협회는 여러 차례 성명 발표를 통해 인수합병이 이뤄지면 방송 생태계가 황폐화되고 대기업에 의한 방송장악이 시작될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이번 인수합병 시도는 케이블과 IPTV 등 매체 다양화를 통한 유료방송시장의 경쟁 촉진과 알뜰폰 도입을 통한 통신시장 경쟁 촉진이라는 정부의 장기적인 정책 방향과도 정면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방송의 지역성 상실이나 지역보도 악용 등도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라는 의견을 전달해왔다.
방송협회는 케이블TV도 사양화 산업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방송협회는 “일각에서는 사양화되고 있는 케이블산업을 위한 대책 마련도 없이 인수합병을 불허한 것이라며 공격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케이블 SO는 IPTV 도입 전 3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독점적 유료매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송협회는 “방통위가 발표한 재산상황 공표 자료에서도 2015년도 SO전체 영업이익은 4056억 원, 평균 영업이익률은 18%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방송협회는 이번 인수합병 논란을 교훈삼아 정부와 사업자 모두 유료방송시장을 포함한 방송시장 전체의 공정경쟁 환경 조성과 정상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