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몽골 비즈포럼 참석…"기업인이 현대의 칭기즈칸"

역대 최대 규모 한국과 몽골 경제인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협력 확대를 다짐했다. 몽골을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세계시장을 개척하며 경제영토 확장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인 여러분이 `현대의 칭기wm칸`”이라며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몽골 공식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울란바토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번에 양국이 `경제동반자협정(EPA) 공동연구`에 합의했는데 이를 통해 교역과 투자에 관한 제도적 틀을 마련해 간다면 양국 간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이 열릴 걸로 기대한다”며 “특히 자동차와 광물자원에 집중돼 있는 교역을 보다 다양한 분야로 확대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한국의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울란바토르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몽골회사와 한국회사가 합작해 곧 대형마트를 개점할 계획도 있다고 들었다”며 “이번에 체결되는 중소기업협력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중소기업 간 정보교환과 비즈니스 기회 발굴 작업을 긴밀하게 진행해 양국 교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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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17일 오전 몽골 울란바타르 정부청사에 열린 한-몽골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몽골 전력 인프라 사업 관련해선 “세계적 수준의 전력 인프라를 구축해서 운영해 온 한국 기업들이 몽골의 전력 인프라 확충 계획에 참여한다면 서로 윈·윈하는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에너지협력와 전력계통 공동연구 MOU 교환이 이 분야에서 양국 협력의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포스코가 참여하는 몽골 5발전소 건설사업을 거론하며 “성공적으로 진행돼 양국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매년 1만2000여 명 이상의 몽골인 환자가 치료를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양국간 의료분야 협력이 강화돼 한국이 몽골인들의 건강에 더욱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하나된 몽골과 한국을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제도적인 협력의 틀 마련`과 `내실 있는 민간 협력`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현재 민간 협력은 교류 활동이 단기에 그치거나 서로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사례가 있다”며 “이번 순방의 협력 성과를 계속 확산시켜 나가는 가운데 양국 상의에 설치된 경협 위원회가 민간 경협의 우산이 되어 교류 활동을 연결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몽골상공회의소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양국 경제인 약 300명이 참석했다. 이와 별도로 열린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확대를 위한 1:1 상담회에는 우리 중소·중견기업 50여개사와 몽골 측 바이어 100여개사가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4박 5일간의 몽골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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