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등 격리 환자와 의료진, 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영상전화 시스템이 개발됐다. 소형 전화교환기(PBX) 기술과 접목해 고화질 영상으로 격리 환자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씨토크(대표 문혜경)는 감염 관리 영상면회 솔루션 `메디스테이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메디스테이션은 의료기관 내외부에 영상전화 시스템을 구축해 간호사·의사 등 의료 종사자와 가족끼리 면회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10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영상 전화기를 격리실에 설치하고 외부 면회 장소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다. 통신망을 댁내(가정)까지 연결하면 집에서도 병원 격리 환자와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병원에서는 솔루션에 포함된 소형 PBX로 메디스테이션을 구동한다. 외부 통신망 상태와 상관없이 고화질(HD)급 해상도 화면을 초당 30프레임 속도로 통화를 할 수 있다. 환자 거동이 불편하면 USB를 통해 추가 웹캠을 연결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영상처리 전용 중앙처리장치(CPU)와 통신망을 적용했다.
4명까지 가능한 자체 영상회의 기능을 탑재해 격리환자·가족·의료진 간 동시상담도 할 수 있다. 청각장애인의 경우 수화통역사와 연결해 수화 통역 시스템도 활용할 수 있다. 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으로 해외에 거주하는 가족과도 면회가 가능하다. HDMI 케이블로 TV에 연결하면 고가 설치 비용 없이 대화면 회의와 상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간단한 설치와 유지보수도 강점이다. 내부 통화는 PBX로, 외부 연결은 일반 공유기를 활용한다. 내부 면회 회선은 통화료와 데이터 사용료가 발생하지 않아 병원에서는 운용비용을 줄일 수 있다.
추가 서비스 확장도 쉽다.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로 움직이는 메디스테이션은 상황에 따라 추가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할 수 있다. 동영상 감상과 인터넷 검색 등 부가서비스로 격리 환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한다.
씨토크는 “기존 고가의 임베디드 방식 영상 솔루션과 비교해 차별화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격리환자 심리적 충격과 긴장 완화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