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에서 독립된 `태양광 전기차 충전소` 제주에 첫 등장

전력기간망에 연결하지 않고도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신재생에너지발전 기반 전기차 충전소가 우리나라 처음으로 등장한다. 에너지자립섬을 지향하는 도서지역이나 지자체 단위 청정에너지 기반 전기차 보급 인프라로 유용한 수단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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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모터스가 미국에서 운영 중인 태양광발전 기반의 테슬라 전용 충전소 테슬라 수퍼차저(Super charger).

한국전기차서비스(대표 고현종)는 `태양광발전+에너지저장장치(ESS)+충전기` 형태 멀티형 충전인프라를 구축·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다음 달 제주지역 공공주차장과 상업시설 10곳에 부지를 선정해 구축한 후 연내 상업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와 민간이 운영하는 전국 충전인프라가 유료로 전환됨에 따라 태양광·ESS 설비 투자 대비 수익 창출에도 유리해질 전망이다.

이 충전소는 배터리용량 42㎾h급 ESS와 발전용량 10㎾급 태양광 발전모듈에 중속충전기(21㎾h급) 1기로 구성된다. 충전기 하나에 충전케이블 5개를 장착해 최대 5대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한다. 전기차 1대를 충전하면 21㎾ 전기로, 5대가 동시에 이용하면 한 시간 동안 4.2㎾ 전력을 충전하는 원리다. 하나의 입력 전원에 다수 충전기 출력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전력 셰어링 기술로 완속충전기 5대 설치비와 비교하면 50%가량 저렴하다. 주차면 당 충전용 케이블과 번호판 인식카메라 등 최소 기능만 장착된다.

또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와 주차용 일반 차량을 자유롭게 주차하더라도 충전·주차 요금을 구분해 부과하도록 설계됐다. 전기차뿐 아니라 일반 차량도 같은 주차장을 구분없이 자유롭게 이용한다. 한국전기차서비스는 최근 태양광 업체 제주탑솔라와 업무제휴를 맺고 `태양광발전+ESS`융합형 충전인프라 설계에 들어갔다.

고현종 한국전기차서비스 대표는 “기존의 단독충전소와 다른 멀티형 충전인프라로 태양광발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가 전력망의 수요공급 상황과 관계없이 운영할 수 있다”며 “올해 말까지 제주도 내 10여 곳에 충전인프라를 운영하면서 수익 모델 검증한 후, 다른 지역이나 해외 수출형 모델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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