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완성차 업체 토요타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어로카, Aero Car) 특허를 출원·공개했다.
마셔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토요타는 미국 특허청에 `형체가 변환하는 에어로카(Shape Morphing Fuselage for an Aerocar)`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해 미국 자회사인 `토요타 모터 엔지니어링&매뉴팩처링 노스 아메리카(TEMA)`가 관련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일본 본사까지 에어로카 특허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실현가능성 논란보다는 에어로카에 차체 변환(shape morphing fuselage) 방식이 접목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토요타 에어로카 특허는 도로를 주행할 때는 거대한 날개가 차체에 숨겨져 있다가 이륙할 때 측면에서 날개가 나와 비행하는 형태다. 현재까지 공개된 에어로카 관련 특허에서 차체가 변하는 방식은 처음이라는 평가다.
토요타는 미국 자회사에서 `에어로카의 겹쳐지는 날개`(Stackable Wing for an Aerocar)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특허는 차체 변환에 초점을 맞춘 만큼 주행 상태에 따라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소재 사용과 구성을 수차례 강조한다. 이 때문에 토요타 아이디어가 지나치게 이상적인 `허무맹랑한 얘기`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구현을 위해 해결할 문제가 산적했지만 이를 위한 구체적 움직임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에어로카 시장은 기존 완성차 업체보다 에어로모빌(Aero Mobil)이나 지닷에어로(Zee.Aero) 등 전문 스타트업이 구현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은 이미 수차례 시험 비행을 진행하는 등 기술력과 노하우 축적이 기존 완성차 업체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어로모빌은 2인용 경비행기 겸 자동차로 시험비행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글의 래리 페이지 소유로 알려진 지닷에어로 역시 시제품을 테스트 중이다.
이강욱 IP노믹스 기자 wook@etnews.com